앉기만 해도 "심장병 위험합니다"..미국서 난리난 의자의 정체

원호섭,정지성 2022. 1. 6.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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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개념 안마의자 대거 공개
'다빈치' 근육량·체지방 측정
혁신상 받은 '더파라오 오투'
마사지 중 고농도 산소 제공
안마로봇 '팬텀로보'도 선봬
"연 2백억 투자해 헬스 혁신"
5일(현지시간) CES 2022 바디프랜드 부스에서 독일 공영방송 `독일의 소리(Deutsche Welle)`의 스테펀 사이먼스 워싱턴 특파원이 심전도 측정이 가능한 신제품 안마의자 `팬텀 메디컬`을 체험하고 있다. [라스베이거스 = 원호섭 기자]
"이 제품은 안마의자를 넘어선 완벽한 메디컬 디바이스(medical device)처럼 느껴집니다."

5일 오전 11시께(현지시간) 'CES 2022'가 열리는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에 설치된 바디프랜드 부스. 신제품 '팬텀 메디컬 하트'에 앉아 있던 독일 관람객 닐스 휘너퓌르스트 씨는 "마치 의사를 만나 진료받는 것 같은 새로운 경험"이라며 연신 엄지를 치켜세웠다. '팬텀 메디컬 하트'는 양쪽 손과 발 마사지 부위에 위치한 6채널 전극을 통해 심전도 측정이 가능한 제품이다. 측정한 심전도를 통해 심근경색, 심부전, 빈혈 등을 예측하는 인공지능(AI) 소프트웨어 알고리즘도 탑재됐다.

세계 1위 안마의자업체 바디프랜드가 세계 최대 가전박람회 'CES 2022'에서 마사지를 받으며 건강정보 측정·관리까지 가능한 신개념 헬스케어 안마의자를 대거 선보였다. 각종 질병을 예방·관리하는 홈헬스케어 기기로서 안마의자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줬다는 현지 평가를 받고 있다.

이날 기자가 방문한 바디프랜드 부스는 안마의자를 체험하려는 현지 관람객과 취재진으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체험하기 위해 이름을 적는 종이는 이미 수많은 외국인 이름으로 가득 차 있었다. 올해로 5년 연속 CES에 참여하고 있는 바디프랜드는 이번 전시회에도 100평 규모 부스를 열고 신제품 9종을 출품했다. 바디프랜드 부스에서는 특히 체성분, 혈압, 심전도 등 인체정보를 측정할 수 있는 신제품에 관람객의 관심이 집중됐다.

올해 상반기에 출시할 예정인 신제품 '다빈치'는 체성분 측정 기능을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생체 전기 저항을 이용한 체성분 측정 기술을 적용하며 사용자의 근육량, 체지방률, 체질량지수(BMI) 등 7가지 정보를 분석할 수 있다. 체성분 정보는 안마의자에 기본 탑재된 태블릿PC에 기록·저장돼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

고농도 산소 공급 기능을 탑재한 '더파라오 오투(O2)'도 눈길을 끌었다. CES 2022에서 혁신상을 수상한 이 제품에는 의료용 산소발생기에 적용되는 최첨단 기술이 적용돼 고농도의 산소를 마시며 마사지를 받을 수 있다.

이 밖에도 '엘리자베스 메디컬'은 안마의자에 혈압계를 적용해 혈압 측정은 물론 혈압을 관리하는 마사지를 받을 수 있는 제품이다.

양다리 마사지부가 독립적으로 구동 가능한 로봇 형태 안마의자 '팬텀 로보'도 눈길을 끌었다. 이 제품은 기존 안마의자와 달리 상황에 따라 양쪽 다리에 서로 다른 마사지를 받을 수 있다.

바디프랜드는 디지털 헬스케어 로봇 기업으로 진화하기 위해 최근 5년간 연구개발에만 약 800억원을 투자했고, 앞으로도 연 200억원 이상을 투자할 계획이다. CES 현장에서 만난 송승호 바디프랜드 마케팅전략본부 본부장은 "미국에 진출한 지 4년여밖에 되지 않았지만 많은 사람이 바디프랜드 제품을 알아보고 관심을 갖고 있다는 게 느껴진다"며 "올해는 글로벌 헬스케어 기업과 협업해 바디프랜드가 목표로 하는 '건강수명 10년 연장'을 실현하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라스베이거스 = 원호섭 기자 / 서울 = 정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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