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플에 멍드는 '골때녀', 도를 넘어선 비난 수위 [TV공감]

박상후 기자 2022. 1. 6.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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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몰입이 독이 된 걸까.

'골때녀' 출연자들이 선 넘은 악플에 멍들고 있다.

매 경기마다 성장 스토리를 써 내려가는 모습과 진지한 태도로 임하는 선수들의 투혼은 시청자들에게 감동과 재미를 안겼다.

하지만 프로그램의 인기만큼, 선수들을 향한 일부 시청자들의 비난도 끊이질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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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때녀

[티브이데일리 박상후 기자] 과몰입이 독이 된 걸까. '골때녀' 출연자들이 선 넘은 악플에 멍들고 있다. 인기가 높아질수록 도를 지나치는 무차별적 비난이 심해지면서 대중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고 있다.

지난해 2월 설 특집으로 첫 선을 보인 SBS 예능프로그램 '골(Goal) 때리는 그녀들'(이하 '골때녀')은 배우, 모델, 코미디언, 아나운서 등 다양한 분야의 여성 스타들이 축구에 입문해 경기를 펼치는 모습을 보여주며 큰 화제를 모았다.

앞서 파일럿 방송의 뜨거운 반응에 힘입어 정규 편성된 '골때녀'의 인기는 회를 거듭할수록 높아졌다. 매 경기마다 성장 스토리를 써 내려가는 모습과 진지한 태도로 임하는 선수들의 투혼은 시청자들에게 감동과 재미를 안겼다.

이는 시청률로 직결됐다. 방송 내내 지상파 수요일 예능프로그램 전체 1위를 유지했으며, 지난해 마지막 방송분은 9.5%(닐슨코리아 전국 가구 기준)까지 치솟기도 했다. 화제성 지표인 VOD 클립 영상 조회수 역시 높은 수치를 나타냈다.

특히 '골때녀'는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21 SBS 연예대상' 시상식에서 최우수 프로그램상을 수상했다. 무엇보다 FC 불나방을 우승으로 이끈 주장 박선영은 올해의 예능인상, 우수상, 최우수상을 받으며 3관왕에 올랐다.

하지만 프로그램의 인기만큼, 선수들을 향한 일부 시청자들의 비난도 끊이질 않았다. 이들은 경기마다 패배 원흉으로 지목된 선수들의 SNS를 찾아가 인신공격성 악플을 지속적으로 남기거나, 비방과 욕설이 섞인 메시지를 보냈다.

전날 방송분 역시 마찬가지였다. FC 원더우먼이 FC 액셔니스타에 4대 0으로 패배하자 다소 거친 몸싸움을 펼쳤던 송소희부터 이렇다 할 움직임을 보여주지 못한 박슬기까지 적지 않는 비난에 시달렸다.

줄곧 패배를 맛봤던 FC 액셔니스타의 수문장 장진희는 이날 방송을 통해 "'너만 나가면 FC 액셔니스타는 우승 한다', '골키퍼만 실력 발전이 안 됐다' 등의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솔직히 속상했다. 일주일에 연습을 9번 한다"라고 토로했다. 악플로 인한 정신적인 스트레스가 상당하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는 부분이었다.

과몰입이 출연자들에게 독이 되는 모습이다. 프로그램에 빠져드는 건 좋지만 출연진들이 진짜 선수가 아닌, 이제 막 축구를 시작한 여성 연예인이라는 점을 인지해야 한다. 이들에게 상처가 되지 않도록 비난 보다는 응원과 존중이 필요할 때다.

[티브이데일리 박상후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SBS '골때녀']

골때녀 | 송소희 | 장진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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