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드코로나' 기대감 어디로..여행사들, 방역지침 강화에 또 휴직·단축근무

윤슬빈 여행전문기자 2022. 1. 6.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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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드 코로나'에 따른 기대감이 무색하게 사회적 거리두기가 다시 강화되면서, 여행사들이 복직한 직원 대상으로 재차 '단축근무' 및'휴직' 카드를 꺼내 들고 있다.

6일 여행업계에 따르면 주요 여행사들은 영업 활동이 어려워지면서 정상 근무 중인 직원을 대상으로 근무 시간을 단축하거나, 이마저 어려워 휴직까지 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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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하반기 복직 등 나섰지만 변이 확산세에 해외입국자 격리조치 연장
여행업계, 정부의 실질적 지원 요구
코로나19 방역 조치로 피해를 입은 소상공인·자영업자에게 100만원씩 지급하는 ‘방역지원금’ 2차 지급 신청이 시작된 6일 대전 서구에 위치한 여행사에 임대를 알리는 현수막이 붙어 있다. 2022.1.6/뉴스1 © News1 김기태 기자

(서울=뉴스1) 윤슬빈 여행전문기자 = '위드 코로나'에 따른 기대감이 무색하게 사회적 거리두기가 다시 강화되면서, 여행사들이 복직한 직원 대상으로 재차 '단축근무' 및'휴직' 카드를 꺼내 들고 있다.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확산에 정부가 해외 입국자 대상 10일간 의무 자가격리를 당초 이달 6일까지에서 2월3일까지 4주 더 연장하면서, 사실상 해외여행길이 다시 막혔다.

6일 여행업계에 따르면 주요 여행사들은 영업 활동이 어려워지면서 정상 근무 중인 직원을 대상으로 근무 시간을 단축하거나, 이마저 어려워 휴직까지 권하고 있다.

지난해 중순부터 백신접종 증가, 트래블 버블(여행안전권역) 시행과 해외 국가들의 잇따른 입국 완화 조치로 해외여행 수요가 증가하는 분위기였다. 주요 여행사들은 이를 대비한 영업을 활동을 위해 휴직 중인 직원들을 복직시킨 바 있다.

지난해 말까지 전 직원의 복직을 목표로 삼았던 노랑풍선은 이달부터 임시 단축 근무제에 돌입했다. 지난해 2분기 기준으로 전 직원의 절반이 복직해서 정상 근무 중이었다.

노랑풍선 관계자는 "사실상 영업활동이 불가능한 상황이지만, 그렇다고 복직시킨 직원들을 다시 휴직시킬 수가 없었다"며 "우선 한 달간 각 팀에서 돌아가면서 주 2, 3일씩 출근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10월 중순에 하루 유럽여행 상품 예약자 100~200명을 기록하며, 단계적 직원 복직에 나섰던 참좋은여행은 다시 유급 휴직제를 도입했다. 당시 총 직원 270명 가운데 근무자를 70명에서 90명으로 늘린 데 이어, 지난해 연말까지 140명으로 확대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이 계획은 지난해 12월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확산세로 인해 실행에 옮기지 못했다.

참좋은여행 관계자는 "지금으로선 방안을 모색할 수도 없는 상황"이라며 "지난해 말부터 '다시 함께'라는 슬로건의 라디오 광고를 시작했지만 오미크론 확산세에 일주일 만에 내릴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지난해 10월12일 서울 종로구 하나투어 본사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당시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백신 2차 접종자 및 PCR(유전자증폭) 검사지 보유 관광객에 대한 '격리 면제' 국가가 늘면서 신혼 여행지로 해외를 고민하는 예비부부가 많아졌다. © News1 황기선 기자

다른 여행사들도 상황은 크게 다르지 않다. 휴직 직원에 대한 복직 계획도 전무하다. 모두투어는 이미 직원의 30% 내외만 업무에 투입한 상황이며, 이 역시 단축 근무 중이다. 롯데관광도 약 170명 직원 가운데 현재 100명이 근무 중이며, 근무 시간은 80%로 단축했다.

지난해 10월 전 직원 출근을 감행했던 업계 1위 하나투어의 경우 올해 들어 근무 체제의 변화가 없지만, 업계에선 지속해서 현재 상황을 유지하기 어렵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한 여행사 관계자는 "백신 유무나 여행지역 상황에 따라 격리 일에 차등을 주면 최소한의 모객이 가능할 것"이라며 "생존 기로에 선 업계를 고려하지 않은 무조건 10일 격리 조치가 지속되는 한 상황이 나아지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여행업계에선 정부의 지원이 더 필요하다는 입장도 나온다. 상당 기간 휴직 중인 직원에 대한 인건비를 보전한 고용유지지원금과 특별고용유지원업종 지원 기간이 올해 1분기 이내에 끝나는 데다가, 사실상 2년 가까이 휴업 상태가 이어지며 여행업계가 여러 측면에서 한계치에 다다랐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어서다.

업계에선 Δ여행업 손실보상법 포함 Δ관광방역 예산 편성 Δ고용유지지원금 지원 연장 등에 한목소리를 꾸준히 내는 상황이다. 이와 관련해 한국중소여행사연합회는 오는 9일 오후 2시부터 보신각과 종각역 4번 출구 사이에서 대정부 집회를 앞두고 있다.

한편 지난 5일 중소벤처기업부는 소상공인 방역지원금 2차 지급을 시작하면서 여행업종, 숙박업종 등 약 248만개사를 추가한다고 밝힌 바 있다.

seulbi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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