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이재명 이기는 여론조사 나왔다.."인기, 피부로 느끼는 중"

박소연 기자 2022. 1. 6.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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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스1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야권 단일후보로 나설 경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오차범위 밖으로 앞서는 결과가 나왔다. 대선을 두 달여 앞두고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의 지지율이 급락하는 가운데 판세를 바꾸는 변곡점이 될지 주목된다.
요동치는 민심…안철수>이재명 첫 결과
6일 여론조사 전문회사인 알앤써치가 MBN·매일경제 의뢰로 지난 4~5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3명 대상으로 조사(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한 결과에 따르면, 윤 후보와 안 후보의 단일 후보로 안 후보가 나서는 경우를 가정한 3자 대결에서 이재명 후보 33.7%, 안철수 후보 41.6%를 기록해 안 후보가 7.9%p(포인트) 앞서 선두를 차지했다. 심상정 정의당 후보는 4.8%를 얻었다.(이하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

연령별로는 안 후보가 20대에서 이 후보에 27%p, 30대에서 12.3%p, 60세 이상에서 13.1%p 앞섰다. 이 후보는 40대와 50대에서 각각 5.5%p, 7.1%p 안 후보에 우세했다. 이번 조사에서 윤석열 후보로 단일화할 경우를 가정한 3자 대결은 조사하지 않았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6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변화와 쇄신’ 청년보좌역들과의 간담회에서 질의에 답하고 있다. /사진=뉴스1

정치권에선 안 후보가 이 후보를 상대로 승리할 수 있다는 이번 결과를 의미심장하게 받아들인다. 윤 후보가 당내 극심한 내홍과 가족리스크, 자신의 실언 등으로 고전하고 있는 상황에서 정권교체를 원하는 야권 지지층이 안 후보로 쏠릴 수 있는 신호탄이 될 수 있어서다. 안 후보가 야권 단일화 적합도에서 윤 후보에 앞선다는 조사는 이미 최근 나온 바 있다.

이날 알앤써치 조사에서 야권 단일화를 추진할 경우 지지할 후보를 물은 결과 윤 후보는 32.7%, 안 후보는 43.5%로 집계됐다. 둘 중 경쟁력이 높은 후보를 물은 결과 윤 후보는 35.8%, 안 후보는 43.3%로 각각 집계됐다.

야권의 한 관계자는 "조만간 안 후보가 이 후보를 이기고 윤 후보는 이 후보에 지는 여론조사 결과가 발표될 수도 있다. 이 경우 민심이 뒤집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안철수 "다윗이 골리앗 이길 수 있단 희망 달라"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국민의힘 최종 대선 후보로 선출됨에 따라 20대 대선 대진표가 윤곽을 드러냈다. 왼쪽부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윤석열 국민의힘, 안철수 국민의당, 심상정 정의당 후보.(뉴스1 DB) /사진=뉴스1
국민의당은 고무된 분위기다. 안 대표는 이날 오전 국민의당 중앙선대위 회의에서 "최근 저에 대한 국민의 기대와 응원의 열기가 높아지는 것을 현장에서 피부로 느끼고 있다. 감사하고 또 감사한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편 두렵기도 하다. 높아지는 지지율보다 몇 배나 더 큰 책임감을 느낀다"며 "민심은 정치인이라는 배를 띄울 수도 뒤집을 수도 있다는 걸 저는 지난 10년간의 정치 경험을 통해 너무나 잘 알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제 대한민국 정치에서 다윗이 골리앗을 이길 수 있다는 희망이 필요하다. 국민 여러분께서 국민의 저력으로 대한민국의 정치를 송두리째 뒤집어 달라"고 강조했다.

민심이 자신을 향하면 자신이 거대 양당의 후보를 제칠 수 있다면서 지지를 호소한 것이다. 국민의당 관계자는 "불과 며칠 사이 달라진 분위기를 체감한다"며 "윤 후보 자체의 리스크가 커지고 당이 내홍으로 사분오열되면서 기존 국민의힘 지지자들도 안철수로 지지를 변경하는 판단을 내릴 것이라고 본다"고 밝혔다.
단일화엔 선 긋는 安…尹 지지율 추가 하락시 후보교체론 힘받을 가능성도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5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관에서 열린 2022 중소기업인 신년인사회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뉴스1
안 후보는 여전히 단일화 가능성을 일축하는 상황이다. 국민의당 관계자는 "지지율이 갈수록 안 후보에게 쏠릴 것으로 보고 있다"며 "우리가 국민 여론을 받아 정권교체를 하면 되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정치권의 시선은 야권 단일화로 쏠린다. 정권교체 여론이 높은 상황에서 대선이 가까워질 수록 단일화 압력을 받을 수밖에 없다. 안 후보와 윤 후보 모두 약점을 보완하기 위해 단일화가 필수적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신율 명지대 교수는 "유권자들은 대선에서 보수적인 투표를 하는 성향이 있다. 안 후보에게는 의석 수 3석의 정당이란 게 약점인데 후보 단일화를 하면 다른 세력을 등에 업을 수 있어 안정감이 생긴다"고 분석했다. 또 "윤 후보도 김종인 위원장과 결별하며 호남과 중도 득표에 차질이 생겼기 때문에 안 후보와 단일화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다만 윤 후보의 지지율이 더 하락할 경우 안 후보와의 단일화 논의를 거부할 수도 있다. 이 경우 후보교체론이 힘을 받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의견도 나온다.

박상병 인하대 정책대학원 교수는 "윤 후보 지지자들이 분화된 상황에서 설득력 있는 대안이 제시되면 이 후보를 이기는 결과가 나올 수 있다. 안 후보 대신 홍준표 의원을 넣어도 동일하다"며 "단일화와 후보 교체론이 동시에 부상하는 상황에서 윤 후보가 고난의 시간을 어떻게 돌파할지가 관전포인트"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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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소연 기자 soyunp@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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