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이재명 이기는 여론조사 나왔다.."인기, 피부로 느끼는 중"
연령별로는 안 후보가 20대에서 이 후보에 27%p, 30대에서 12.3%p, 60세 이상에서 13.1%p 앞섰다. 이 후보는 40대와 50대에서 각각 5.5%p, 7.1%p 안 후보에 우세했다. 이번 조사에서 윤석열 후보로 단일화할 경우를 가정한 3자 대결은 조사하지 않았다.
정치권에선 안 후보가 이 후보를 상대로 승리할 수 있다는 이번 결과를 의미심장하게 받아들인다. 윤 후보가 당내 극심한 내홍과 가족리스크, 자신의 실언 등으로 고전하고 있는 상황에서 정권교체를 원하는 야권 지지층이 안 후보로 쏠릴 수 있는 신호탄이 될 수 있어서다. 안 후보가 야권 단일화 적합도에서 윤 후보에 앞선다는 조사는 이미 최근 나온 바 있다.
이날 알앤써치 조사에서 야권 단일화를 추진할 경우 지지할 후보를 물은 결과 윤 후보는 32.7%, 안 후보는 43.5%로 집계됐다. 둘 중 경쟁력이 높은 후보를 물은 결과 윤 후보는 35.8%, 안 후보는 43.3%로 각각 집계됐다.
이어 "한편 두렵기도 하다. 높아지는 지지율보다 몇 배나 더 큰 책임감을 느낀다"며 "민심은 정치인이라는 배를 띄울 수도 뒤집을 수도 있다는 걸 저는 지난 10년간의 정치 경험을 통해 너무나 잘 알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제 대한민국 정치에서 다윗이 골리앗을 이길 수 있다는 희망이 필요하다. 국민 여러분께서 국민의 저력으로 대한민국의 정치를 송두리째 뒤집어 달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정치권의 시선은 야권 단일화로 쏠린다. 정권교체 여론이 높은 상황에서 대선이 가까워질 수록 단일화 압력을 받을 수밖에 없다. 안 후보와 윤 후보 모두 약점을 보완하기 위해 단일화가 필수적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신율 명지대 교수는 "유권자들은 대선에서 보수적인 투표를 하는 성향이 있다. 안 후보에게는 의석 수 3석의 정당이란 게 약점인데 후보 단일화를 하면 다른 세력을 등에 업을 수 있어 안정감이 생긴다"고 분석했다. 또 "윤 후보도 김종인 위원장과 결별하며 호남과 중도 득표에 차질이 생겼기 때문에 안 후보와 단일화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다만 윤 후보의 지지율이 더 하락할 경우 안 후보와의 단일화 논의를 거부할 수도 있다. 이 경우 후보교체론이 힘을 받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의견도 나온다.
박상병 인하대 정책대학원 교수는 "윤 후보 지지자들이 분화된 상황에서 설득력 있는 대안이 제시되면 이 후보를 이기는 결과가 나올 수 있다. 안 후보 대신 홍준표 의원을 넣어도 동일하다"며 "단일화와 후보 교체론이 동시에 부상하는 상황에서 윤 후보가 고난의 시간을 어떻게 돌파할지가 관전포인트"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허경환 '허닭'으로 300억 대박 터졌다…1000억 규모 인수합병 - 머니투데이
- "임영웅 몸값, 회당 2000 유재석 넘어…방송·광고 섭외 0순위" - 머니투데이
- 이혼 숨기고 결혼한 女…남편 용서에도 10명과 외도하다 청부살해 - 머니투데이
- "백두꺼비·황금소 태몽인 줄 알았는데…" 연금복권 1·2등 동시당첨 대박 - 머니투데이
- 해체된 러블리즈 SNS로 새 보이그룹 홍보한 울림…팬들 '분노' - 머니투데이
- 끔찍한 '토막 시신', 포항 발칵…"아내 집 나가" 남편은 돌연 배수관 교체[뉴스속오늘] - 머니투데
- 손흥민, 용인 2000명 운집 사건에 되레 사과…"상대 팀에 죄송" - 머니투데이
- "배수로 점검 나간 남편, 연락두절"…충북 폭우 피해 속출 - 머니투데이
- '이선균 수사정보 유출' 경찰·기자 등 6명 검찰 송치…사망 6개월만 - 머니투데이
- [단독]현대차 GBC 105층→55층 설계안 철회…추가협상 나선다 - 머니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