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CES2022]57년 역사 항공우주기업은 왜 우주 자회사를 새로 세웠을까

라스베이거스=고재원 기자 2022. 1. 6.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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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에라네바다코퍼레이션은 1963년 설립된 유구한 역사를 가진 항공우주기업으로 지난해 4월 '시에라스페이스'라는 자회사 설립을 알렸다.

이미 우주 사업으로 연간 약 4억달러(약4797억원)의 수익을 내고 있는 회사가 또 다른 우주항공기업을 설립해 의아함을 샀다.

로스 부사장은 "시에라네바다코퍼레이션은 전통적인 항공 우주 방산 기업이라 보통 정부 기관과 많이 일해왔다"며 "정부 사업지원에 필요한 제안서를 작성해왔고, 사업도 정부의 규제 하에 진행해 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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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존 로스 시에라스페이스 전략및사업개발부사장 인터뷰
존 로스 시에라스페이스 전략및사업개발부사장. 고재원 기자 jawon1212@donga.com

시에라네바다코퍼레이션은 1963년 설립된 유구한 역사를 가진 항공우주기업으로 지난해 4월 ‘시에라스페이스’라는 자회사 설립을 알렸다. 이미 우주 사업으로 연간 약 4억달러(약4797억원)의 수익을 내고 있는 회사가 또 다른 우주항공기업을 설립해 의아함을 샀다. 

존 로스 시에라스페이스 전략및사업개발부사장은 5일(현지시간) 미국 네바다주 CES(소비자가전전시회) 2022' 행사장인 라스베이거스컨벤션센터(LVCC)에서 이뤄진 인터뷰에서 의아함을 풀어줬다. 로스 부사장은 “기존의 비즈니스모델이 민간이 주도하는 우주시장과 맞지 않다고 판단했다”며 “진정한 민간 우주 기업이 되기 위해 분사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민간이 주도하는 우주 개발을 뜻하는 ‘뉴 스페이스’ 시대의 도래로 회사가 민간 우주시장에 발을 깊게 담그기 시작하며 좀 더 기민한 대응을 할 수 있는 조직이 필요했다는 설명이다.

로스 부사장은 “시에라네바다코퍼레이션은 전통적인 항공 우주 방산 기업이라 보통 정부 기관과 많이 일해왔다”며 “정부 사업지원에 필요한 제안서를 작성해왔고, 사업도 정부의 규제 하에 진행해 왔다”고 말했다. 이어 “민간 우주 시장에 깊게 발을 담그면 담글수록 현재의 비즈니스모델이 민간 우주시장과 맞지 않음을 깨달았다”며 “진정한 민간 우주기업이 되기 위한 결정이었다”고 설명했다. 

시에라스페이스가 개발 중인 드림체이서. 시에라스페이스 제공

로스 부사장은 자회사 설립 후 외부 자금조달이 유리해졌다고 설명했다. 실제 시에라스페이스는 지난해 11월 리즈A 투자를 통해 14억달러(약1조6772억원)를 확보했다. 시에라네바다코퍼레이션이 지분을 100% 소유해 소유권을 유지하면서도 외부 투자를 자유롭게 받게 된 것이다. 

시에라스페이스는 우주 시장이 5~10년 내에 10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으며 우주왕복선 ‘드림체이서’를 개발 중이다. 올해 말 개발을 마치고 미국 플로리다주 케네디스페이스센터에서 '유나이티드 론치 얼라이언스(ULA)'의 벌켄센토 로켓에 실려 발사될 예정이다.

로스 부사장은 “시에라스페이스는 시에라네바다코퍼레이션의 자회사로 지속적이고 깊은 협력을 이어나갈 것”이라며 “고객이나 기술, 사업 활동 등 전반에 걸쳐 시너지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라스베이거스=고재원 기자 jawon121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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