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결별' 윤석열, 이준석도 버릴까..엇갈린 의견에 '진퇴양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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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이준석 리스크'를 해결하는 데 골머리를 앓고 있다.
의원들 사이에서는 이 대표 사퇴 여론이 우세하나 윤 후보가 '함께 간다'고 한 청년보좌역들은 '이 대표 없이는 대선 승리도 없다'며 조속한 갈등 해결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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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총서 李 사퇴 촉구 분위기..尹 만난 청년보좌역 "李 버리면 대선 필패"
(서울=뉴스1) 김일창 기자,유새슬 기자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이준석 리스크'를 해결하는 데 골머리를 앓고 있다. 의원들 사이에서는 이 대표 사퇴 여론이 우세하나 윤 후보가 '함께 간다'고 한 청년보좌역들은 '이 대표 없이는 대선 승리도 없다'며 조속한 갈등 해결을 촉구했다.
윤 후보와 이 대표 간 갈등은 6일 사무총장과 전략기획부총장 인선안을 둘러싼 정면충돌로 번졌다. 당 소속 의원들은 오전 의원총회에서 '백가쟁명' 토론을 벌이며 이 대표의 사퇴 여론을 형성하면서 사태는 과거와 달리 '끝장을 보겠다'는 분위기로 흘러가는 분위기다.
발단은 전날 이 대표가 윤 후보에게 제안한 '연습문제'가 거부되면서다. 이 대표는 권영세 신임 선대본부장을 만난 자리에서 Δ지하철 인사 Δ젠더·게임특별위원회 설치 Δ플랫폼노동 체험 세 가지를 제안했다고 한다.
그러나 이 제안들이 거부되면서 같은날 저녁 윤 후보에게 "무운(武運·전쟁 따위에서 이기고 지는 운수)을 빈다"고 의례적인 반응을 보였다.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가 대선 출마를 선언할 때 이 대표가 꺼낸 표현인데, 이를 자당 후보에게 그대로 사용한 셈이다. 이는 윤 후보가 선대위 쇄신안에 긍정 평가를 내린지 불과 서너 시간 만에 나온 변경된 입장이기도 하다.
당시 윤 후보 측은 이 대표의 제안을 일부러 거부한 것이 아니라고 해명했다. 윤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출근길 지하철역 인사에 나서며 '연습문제'를 푸는 듯한 인상도 줬다. 예정에 없던 일정이었는데 선대기구 관계자는 "이 대표가 낸 연습문제를 푸는 일환"이라고 귀띔했다.
하지만 정작 이 대표는 큰 의미를 두지 않았다.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난 이 대표는 윤 후보의 지하철역 인사에 대해 "관심 없다"고 잘라 말했다.
윤 후보는 '지하철역 인사'로 갈등 봉합 제스처를 취했지만 이 대표가 끝까지 반대하던 이철규 신임 전략기획부총장 임명을 강행했다. 이 대표는 이에 대해 "어제부터 갈등 해소를 위한 여러 노력이 있었음에도 온전히 받아들여지지 않는 부분이 있다"며 "앞으로 어떻게 진행될지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문제는 윤 후보와 이 대표가 갈등을 봉합한다고 하더라도 언제나 다시 재발할 수 있다는 점이다. 그렇기에 윤 후보가 이번만큼은 이 대표와 완전히 갈라서겠다는 움직임도 엿보인다. 당내에서는 이 부총장 건을 이 대표의 반대에도 강행 처리한 것이 일종의 신호로 해석할 수 있다는 의견이 나온다.
의원들은 윤 후보에게 힘을 실어주는 모습이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이 대표의 사퇴 또는 신중한 언행 둘 중 하나를 요구했다. 그러나 이 대표의 행동이 나아지지 않는다고 판단, 이날 의원총회에서 사퇴를 요구하는 쪽으로 기울고 있다.
윤 후보가 심혈을 기울이는 '청년보좌역'들은 반대 입장을 명확히 했다. 이날 열린 윤 후보와 청년보좌역들과 간담회에서 한 참석자는 "이 대표에 대한 탄핵안 등이 나온 걸 보면서 '이 선거 지려고 작정했구나' 생각했다"며 "후보는 이 대표와 같이 가야 한다, 이 대표가 선거에서 이기는 방법을 아는 유일한 사람"이라고 말했다.
또다른 참석자는 "지금 후보 곁에는 간신들, 아첨꾼들, 정치기생충 같은 십상시들만 가득하다"며 "그들을 버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윤 후보 측 관계자는 "이 대표만 협조해주면 모든 것이 다 해결될 일인데 왜 이렇게 일을 힘들게 하는지 모르겠다"며 답답해했다.
ic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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