램지어 교수 "위안부는 사기" 주장에 외교부 "대응가치 없다"

정다슬 2022. 1. 6. 16:28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매춘부'로 규정한 존 마크 램지어 하버드대 로스쿨 교수가 또 망언한 데 대해 한국 외교부는 "새삼스럽지도 않은 이런 주장에 대해 우리 정부가 대응할 가치 자체가 없다"고 단언했다.

6일 외교부 당국자는 기자들과 만나 이처럼 말한 뒤 "위안부 피해자 문제는 전 세계적으로 유례없는 전시여성 인권유린이자 보편적 인권침해 문제"라고 강조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수많은 피해자 증원과 국제기구 조사 등으로 입증된 역사적 사실"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매춘부’로 규정한 존 마크 램지어 하버드대 로스쿨 교수가 또 망언한 데 대해 한국 외교부는 “새삼스럽지도 않은 이런 주장에 대해 우리 정부가 대응할 가치 자체가 없다”고 단언했다.

6일 외교부 당국자는 기자들과 만나 이처럼 말한 뒤 “위안부 피해자 문제는 전 세계적으로 유례없는 전시여성 인권유린이자 보편적 인권침해 문제”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램지어의 주장과 달리 이미 수많은 피해자 증언과 국제기구 조사 등으로 보편적으로 입증된 역사적 사실”이라고 말했다.

램지어 교수는 5일(현지시간) 공개한 논문 ‘태평양 전쟁의 성적 계약 : 비평에 대한 응답’을 통해 위안부 강제징용설은 “사기”라고 주장했다. 그는 945년 종전 후 30여 년간 강제징용을 입증하는 어떤 증거도 없었다며, 일본 저술가 요시다 세이지가 1983년 펴낸 책 ‘나의 전쟁범죄’가 사실상 유일한 근거였다고 설명했다.

램지어 교수는 “이 책을 계기로 한국 여성들이 강제징용을 주장하기 시작했지만 요시다는 사망하기 전 자신의 책이 허구라고 밝혔다”며 “위안부 논란은 요시다의 ‘사기’로 시작됐다”고 주장했다. 또 전후 상당 기간 침묵하던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이 일본에 배상금을 요구하기로 한 이후에야 말을 바꿨다며 증언에 신빙성이 떨어진다고 비판했다. 대표적인 위안부 피해자 인권 운동가인 이용수 할머니에 대해서도 말을 바꿨다며 “악명높다(notorious)”는 표현을 썼다.

한편, 외교부는 전날 수요집회 30주년을 맞아 “고(故) 김학순 할머니께서 역사적인 증언을 하셔서 이렇게 시작된 이 위안부 운동이 인간의 존엄을 지키기 위한 것으로서 이제는 인류 보편의 인권과 평화의 문제로 논의가 발전했다”고 평가했다.

정다슬 (yamye@edaily.co.kr)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