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감소세 본격화, 60세 이상 '부스터샷' 80% 육박"..거리두기 완화 검토하나
[경향신문]
정부가 지난해 11월1일 단계적 일상회복 시행 이후 나타났던 코로나19 감염 폭증세가 잦아들어 감소세가 본격화됐다고 6일 밝혔다. 이 추세가 이어지면 거리 두기를 차츰 완화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내놨다. 확진 시 위중증·사망 위험이 높은 60세 이상 ‘부스터샷(백신 3차 접종)’ 완료 비율은 80%에 육박했다.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가 오는 16일까지 연장된 가운데, 정부가 이후 적용할 거리두기 조치의 완화에 나설지 주목된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현재 의료체계 여력이 안정화되고 있고 위중증 환자 감소도 본격화됐다”며 “12월 초부터 시행한 방역패스(접종증명·음성확인제) 확대와 사적모임 통제, 이후 거리 두기를 강화한 조치들이 맞물려 감소세가 본격화한 국면”이라고 밝혔다.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4126명, 위중증자는 882명이다. 위중증자는 24일 만에 800명대로 내려왔다. 단계적 일상회복을 시작할 때 하루 확진자 2000여명, 위중증자 400여명보다는 여전히 유행 규모가 2배 이상 크다. 다만 손 반장은 “빠르게 축소되길 기대하고 있으며, 그럴수록 거리 두기를 단계적으로 완화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날 오후 5시 기준 중증병상 가동률이 54.8%로, 50%대로 유지되고 있는 점도 긍정적인 신호로 꼽힌다.
방역당국은 뚜렷한 감소세 국면에 3차 접종 효과가 크다고 보고 있다. 특히 60세 이상 3차 접종자는 인구 대비 79.5%에 달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3차 접종률이 높아지면서 고령층 확진자는 줄고 있다”고 했다. 전체 확진자 중 60세 이상 비중은 12월 첫째주 35.8%에서 이날 15.6%까지 떨어졌다. 전체 연령대에선 1967만명, 인구 대비 38.3%가 3차 접종을 마쳤다. 방대본은 “60세 이상에서 3차 접종을 할 경우 2차 접종 시에 비해 감염 위험은 82.8%, 위중증 위험은 96.9%, 사망 위험은 99.1%까지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미접종군은 확진 시 2차 접종 후 확진자보다도 중증 및 사망 위험은 5배가 높았다”고 밝혔다.
다만 만 18세 이하 확진자 비중이 25% 안팎으로 높아진 점은 과제로 꼽힌다. 이 비중은 12월 첫째주 19.0%에서 12월 다섯째주 25.1%까지 서서히 올랐고, 현재까지 25%대를 유지하고 있다. 손 반장은 “학생들 접종률이 올라가는 속도와 맞닿아 줄지 않을까 판단한다”고 말했다. 만 13~18세 2차 접종률은 54.0%이다. 접종 대상인 만 12세는 지난 4일부터 접종을 시작했다.
허남설 기자 nshe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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