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바도르 달리전'.."초현실주의가 나 자체다"
“나는 미치지 않았다. 단지 평범하지 않을 뿐이다. 매일 아침 잠에서 깨어날 때마다, 나는 최고의 즐거움을 경험한다. 내가 살바도로 달리로 이 세상에 존재할 수 있음에.”-살바도로 달리
장소 DDP배움터 디자인전시관
기간 ~2022년 3월20일
티켓 성인 2만 원, 청소년 1만5000원, 어린이 1만3000원
시간 월~일 10~20시(입장 마감 19시)
20세기 가장 위대한 화가이자 초현실주의의 대가인 살바도로 달리의 예술 세계를 총망라하는 걸작을 선보이는 전시가 열리고 있다. 스페인 살바도로 달리 재단과 7년간 공식 협업을 통해 기획된 국내 최대 규모의 이 전시가 특별한 것은 레플리카, 즉 복제품이 아닌 살바도로 달리의 숨결이 묻어 있는 ‘진짜 원화 작품 전시’라는 점이다. 살바도르 달리 생애의 유화 및 삽화, 대형 설치작품, 영화와 애니메이션, 사진 등 140여 점이 관객을 맞는다.
전시를 위해 ‘세계 3대 달리 미술관’인 스페인 피게레스 달리 미술관 소장품과 미국 플로리다 달리 미술관, 스페인 레이나 소피아 국립미술관 소장품을 서울로 공수했다. 스페인 피게레스 달리 미술관은 달리가 태어나고 자란 고향이다. 폐허가 된 극장을 달리가 직접 기획해 기념비적으로 탈바꿈시킨 곳이다. 지하실에 달리의 무덤이 안치되어 있다. 미국 플로리다 달리 미술관은 해안가에 위치한 아름다운 미술관이다. 1942년 살바도르 달리 회고전을 보고 감명받은 모스 부부가 45년 동안 수집한 작품 200여 점을 전시하기 위해 설립됐다.
전시는 1910년대 초부터 1980년대까지의 유화와 삽화 시리즈와 함께 달리와 서로 영향을 주고 받았던 인물, 개인적인 순간들을 함께 소개한다. 총 10개의 섹션은 초현실적인 경험을 선사한다. 전시의 시작은 ‘스튜디오에서 그린 자화상’이다. 그리고 그의 아내이자 영원한 뮤즈 갈라가 등장하는 작품도 시선을 잡는다. 또한 히치콕 감독과의 영화 ‘스펠바운드’와 월트디즈니와 달리의 장기 프로젝트 애니메이션 ‘데스티노’도 특별 상영된다. 물론 달리를 상징하는 ‘흘러내린 시계’를 표현한 대표작 ‘기억의 지속’을 실견할 수 없는 것은 아쉽지만 20세기 위대한 작가를 만나는 시간으로는 너무나 귀중한 경험이다.
[글 김은정(프리랜서) 사진 지앤씨미디어]
[본 기사는 매일경제 Citylife 제812호 (22.01.11)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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