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계를 배우자" 도산서원 선비문화수련원 수련생 100만 돌파

정광진 2022. 1. 6.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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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의 석학 퇴계 이황선생에겐 소원이 하나 있었다고 한다.

이 같은 퇴계 선생의 소원인 착한 사람이 많은 도덕사회 회복을 모토로 20년전 설립된 기관이 경북 안동시 도산서원 선비문화수련원이다.

온고지신(溫故知新), 퇴계선생의 철학과 사상을 배워 현대산업사회에 필요한 자양분을 얻고자 하는 도산서원 선비문화수련원의 누적 수련생이 100만 명을 돌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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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 교원 대상 수련 시작 20년만에
7일 오전 도산서원서 기념식 
"퇴계의 소원, 착한 사람이 많은 도덕사회 회복"
도산서원 선비문화수련원 전경.

조선시대의 석학 퇴계 이황선생에겐 소원이 하나 있었다고 한다. 착한 사람이 많은 사회(소원선인다ㆍ所願善人多)가 그것이었다. 이 같은 퇴계 선생의 소원인 착한 사람이 많은 도덕사회 회복을 모토로 20년전 설립된 기관이 경북 안동시 도산서원 선비문화수련원이다.

온고지신(溫故知新), 퇴계선생의 철학과 사상을 배워 현대산업사회에 필요한 자양분을 얻고자 하는 도산서원 선비문화수련원의 누적 수련생이 100만 명을 돌파했다. 2002년 교원 224명을 대상으로 첫 수련에 나선 지 20년 만이다.

도산서원 선비문화수련원은 지난 4일 누적 수련생이 100만23명을 달성했다고 6일 밝혔다. 100만번째 수련생의 영예는 서울 중계중학교 김도원(1년) 학생에게 돌아갔다.

이날 수련원은 울산 남산초등 등 전국적으로 6개 초중학교에서 1,134명의 학생들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학교 선비수련’을 실시했다. 찾아가는 학교 선비수련은 수련원에서 숙식을 함께하는 집체교육형태의 수련이 공간 부족으로 한계에 달하면서 2015년부터 본격 추진한 수련이다. 학교 측의 요청에 따라 은퇴 교원 중심의 지도위원들이 학생용 선비인성 교재를 가지고 실시하는 인성교육프로그램이다.

수련원 측은 100만명 돌파를 기념해 7일 안동 도산서원 선비문화수련원에서 100만 명 달성 기념행사를 열기로 했다.

오전 10시부터 도산서원 상덕사에서 20여 명의 유림대표와 수련원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100만 명 달성을 알리고(고유ㆍ告由) 이어 기념식을 진행한다. 기념식에서는 김종길 원장이 100만번 째인 김도원 학생에게 수료증을, 설립자인 이근필 퇴계선생 16대 종손이 장학금을 전달할 예정이다.

수련원에 따르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안동 현지에서 실시하는 수련은 다소 주춤했지만 찾아 가는 학교 선비 수련이 활성화하고, 특히 가족이나 동호회 등 소규모 인원을 대상으로 하는 주말 힐링프로그램인 ‘서원행’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해 수련생은 11만1,611명으로 전년보다 4만5,000여 명 증가했다. 연간 수련생은 2002년 224명이던 것이 2005년 1,030명으로 처음으로 연간 수련생 1,000명을 돌파했다. 1,000명 돌파 5년 만인 2010년 1만2,312명으로 1만명을 넘었고, 2019년에는 18만6,541명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가 코로나19 확산 이후 급감한 상태다.

김병일(77·전 기획예산처 장관) 도산서원 선비문화수련원 이사장은 “100만 명에 만족하지 않고 선비인성 수련이 양과 질에서 더욱 향상돼 이 나라가 착한 사람이 넘치는 도덕사회가 되는데 기여하겠다”고 강조했다.

정광진 기자 kjcheo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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