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동치는 野 대권 구도..이재명, 자세 낮추고 2030 표심 집중

박기주 2022. 1. 6.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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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캠프가 연일 자세를 낮추고 있다.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의 약진으로 지지율이 흔들릴 수 있을 가능성에 대비해 긴장의 끈을 놓지 않겠다는 의도로 해석된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와 오차범위 밖 우세 결과가 관측되면서 내부에서 들뜬 분위기가 관측되자 이에 대한 우려를 표명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윤 후보의 하락 지지율 상당 부분을 흡수한 안 후보에 대해서도 경계를 늦추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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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율 상승세에.."잘 나갈 때 머리 들면 안돼" 내부 쓴 소리
청년 정치참여 부담 낮추기 정책 추진
스타트업 청년 만나 "규제 해소해야" 발언도

[이데일리 박기주 이유림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캠프가 연일 자세를 낮추고 있다.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의 약진으로 지지율이 흔들릴 수 있을 가능성에 대비해 긴장의 끈을 놓지 않겠다는 의도로 해석된다. 이와 더불어 민주당은 ‘동일 지역구 3선 초과 제한’ 등 내용을 담은 대대적 혁신안을 발표했고, 이 후보는 규제 완화 등 기술 혁신 지원을 약속하며 친(親) 기업 행보를 이어갔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6일 오전 서울 강남구 코엑스 스튜디오159에서 열린 무역협회 혁신기업 정책간담회에서 ‘CES 2022’에 참여한 업체 대표들과 온라인으로 대화하고 있다. (사진= 국회사진기자단)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정무실장을 맡은 윤건영 의원은 6일 “선거가 잘 될 수록 두 가지를 기억해야 한다. 태도는 낮고 절박해야 하고, 방향은 경제와 민생”이라며 “골프를 칠 때 머리를 들면 안 된다고 하듯 선거도 잘 나갈 때 머리를 들면 안 된다”고 말했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와 오차범위 밖 우세 결과가 관측되면서 내부에서 들뜬 분위기가 관측되자 이에 대한 우려를 표명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윤 후보의 하락 지지율 상당 부분을 흡수한 안 후보에 대해서도 경계를 늦추지 않고 있다.

이러한 추세에 대해 이 후보는 “국민 입장에서 다양한 분들이 평가선 상에 놓이게 됐으니 정치 발전에 큰 자원이 될 것”이라며 표정관리를 했지만, 민주당 내부에서는 안풍(安風)에 경계를 늦추지 않고 있다. 특히 2030세대 지지율 행보가 유동적인 만큼 이들의 표심을 끌어낼 수 있는 정책 추진에 집중하고 있다.

민주당은 최근 정치인에 대한 비호감도가 높아지고 있다는 점을 고려해 동일 지역구에서 3회 연속으로 선출된 국회의원이 후보자 신청을 할 경우 이를 무효화하는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당장 21대 국회부터 해당 내용을 반영하겠다는 것이 민주당 정당혁신추진위원회의 주장이다.

또한 청년의 정치 참여를 늘리기 위해 청년후보자의 기탁금을 50% 낮추는 등 청년의 공직선거 입후보를 막는 선거비용 문제를 해결하는 방안도 혁신안에 포함됐다. 아울러 청년추천 보조금을 신설하고 당 공천 관련 기구에 청년위원의 비중을 20% 의무화하는 방안도 제안했다. 장경태 혁신위원장은 “청년 공천자 수로 결과를 내는 것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공천 과정에서 청년이 정치의 주인이 될 수 있는 구조적인 변화를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스타트업 대표들과 만나 합리적인 제도 개선을 약속했다. 시장을 존중하고 규제를 완화한다는 큰 틀의 차기 정부 운영 방침을 밝히며 반(反) 기업이 아닌 친 기업 이미지를 강조한 것이다.

그는 ‘CES 2022’에 참여한 혁신 기업들과 간담회에서 “기업인들이 자유롭게 활동할 수 있도록 정부가 할 역할은 결국 자유로운 환경을 만들어주는 것”이라며 “규제를 통해 경쟁과 효율을 높여야 하는데, 오히려 규제가 경쟁과 효율을 제한한다면 그 역시 해소 또는 완화하는 것이 경제 전체를 위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이젠 대대적인 투자를 통해 격변의 시기를 헤쳐나가야 한다. 그 핵심은 역시 인프라 구축과 과학기술투자, R&D 지원”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 후보는 오는 7일부터 ‘버스 타고 지하철 타고 걸어서 민심 속으로’라는 주제로 서울지역 시민들과 만나는 일정을 소화할 계획이다. 이번 일정은 최소한의 수행원과만 동행하며, 부동산 문제 등에 대한 연출되지 않은 민심을 듣는 데에 중점을 둘 계획이다.

박기주 (kjpark85@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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