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줌인] '애국소비' 힘입어 급성장한 中 스포츠웨어 브랜드 '안타'

이용성 기자 2022. 1. 6.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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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애국주의에 입각한 불매운동으로 토종 브랜드가 반사 이익을 누리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5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아디다스와 나이키 등 서구 스포츠의류업체들이 소비자들의 보이콧으로 중국 내 매출이 하락하는 가운데 빠르게 입지를 굳히고 있는 중국 토종 스포츠웨어 브랜드 '안타(ANTA·安踏)'가 대표적인 사례다.

중국 관영 영문매체 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안타는 지난해 1~7월 아디다스와 나이키를 따돌리고 중국 스포츠 브랜드 매출 1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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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애국주의에 입각한 불매운동으로 토종 브랜드가 반사 이익을 누리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5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중국 스포츠웨어 브랜드 안타의 매장. /트위터 캡처

아디다스와 나이키 등 서구 스포츠의류업체들이 소비자들의 보이콧으로 중국 내 매출이 하락하는 가운데 빠르게 입지를 굳히고 있는 중국 토종 스포츠웨어 브랜드 ‘안타(ANTA·安踏)’가 대표적인 사례다.

중국 관영 영문매체 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안타는 지난해 1~7월 아디다스와 나이키를 따돌리고 중국 스포츠 브랜드 매출 1위에 올랐다. 중국 업체가 스포츠 브랜드 매출액 1위에 오른 것은 처음이었다.

안타의 당시 수익은 전년 대비 55.5% 상승해 228억1000만위안(4조1126억원)을 기록했다. 이전에도 이미 중국 토종 스포츠웨어 브랜드 중에선 1위였던 안타는 베이징 동계올림픽 후원사로 선정되며 중국 대표 스포츠웨어 브랜드로 입지를 굳혔다.

안타의 약진은 중국 소비자들 사이에서 불고있는 애국주의 소비 바람에 힘입은 바 크다. 안타 측도 최근 재무보고서에서 자국 브랜드 중심의 애국주의 소비 성향을 일컫는 ‘궈차오’ 현상으로 더욱 토종 브랜드가 인기를 얻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에는 중국 언론과 소셜미디어 사용자들이 면화가 풍부한 신장 지역에서 위구르 소수민족 강제노동에 대한 의혹을 부각시킨 서구 브랜드에 대한 불매운동이 일었고 나이키, 아이다스, 스웨덴 의류업체 H&M 등이 표적이 됐다. 반면 안타는 신장산 면화를 계속 사용할 것이라고 밝혀왔다.

H&M과 나이키 등은 면화산업 비영리단체인 ‘더 나은 면화 계획’(BCI·Better Cotton Initiative)이 신장 면화에 대한 승인을 중단했다는 것을 근거로 신장 면화를 쓰지 않기로 했다. 이후 중국인들이 이들 브랜드에 등을 돌리면서 중국 시장에서 고전하고 있다.

미국 정부는 지난달 ‘중국 신장 지역 강제노동 및 인권유린과 관련된 거래와 투자에서 손을 떼라’고 기업들에 경고하면서 세부 품목으로 면화, 직물, 휴대전화, 전자조립품 등을 거론한 바 있다.

하지만 미국과 서구 주요국 정부들이 신장 생산품의 수입을 제한하고 있는 만큼 해외 사업 전망은 밝지 않다. 인권단체들도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다음달 열리는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 IOC 유니폼과 기타 의류를 공급하는 안타와 관계를 맺고 있다고 비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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