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최고갑부 '씨' 창업주 재산 3개월새 13조 증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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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에서 유명한 온라인게임 및 전자상거래업체 '씨'의 창업주 재산이 3개월 사이 거의 110억달러(약13조2000억원) 증발됐다.
6일 블룸버그의 억만장자지수에 따르면 씨의 창업주 포레스트 샤오둥 리의 재산은 최대로 불었던 지난 10월 19일 이후 거의 110억달러 급감했다.
씨는 수익성이 개선되기 전까지 밸류에이션(기업평가)이 계속해서 흔들릴 것이라고블룸버그인텔리전스의 나단 나이두 애널리스트는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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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아시아에서 유명한 온라인게임 및 전자상거래업체 '씨'의 창업주 재산이 3개월 사이 거의 110억달러(약13조2000억원) 증발됐다.
6일 블룸버그의 억만장자지수에 따르면 씨의 창업주 포레스트 샤오둥 리의 재산은 최대로 불었던 지난 10월 19일 이후 거의 110억달러 급감했다.
게임과 전자상거래 업계의 경쟁이 심화하고 손실이 커진 데에 이어 중국 대형기술업체 텐센트의 지분 매각소식까지 전해진 탓이다. 텐센트는 씨의 지분을 기존 21.3%에서 18.7%로 줄였다고 밝혔다. 이 소식에 씨의 주가는 거의 2년 만에 최저로 밀렸다.
리 창업가는 지난해까지만 해도 싱가포르 최고 갑부에 등극했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속에서 온라인 쇼핑과 게임 수요가 폭발적으로 성장하며 회사는 한때 동남아시아에서 가장 가치있는 기업자리를 꿰차기도 했다.
하지만 후발 경쟁사들이 상장하며 자금을 끌어 모으는 사이 씨의 수익성 우려가 커지며 휘청이기 시작했다.
텐센트의 지분 매각 이전부터 씨 주가는 흔들렸다. 뉴욕에 상장된 씨의 주식 가격은 10월 고점 대비 39% 내려왔다. 5일 하루만 6.6% 주저 앉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3.3%)보다 더 많이 떨어졌다.
리 창업가의 재산도 지난 이틀 사이 20억달러 넘게 증발했다. 부자 순위는 싱가포르 1위에서 3위로 내려왔다.
씨는 수익성이 개선되기 전까지 밸류에이션(기업평가)이 계속해서 흔들릴 것이라고블룸버그인텔리전스의 나단 나이두 애널리스트는 말했다. 그는 "최근 상장한 '그랩'과 곧 상장할 '고투그룹'같은 경쟁사들이 홈그라운드 격인 동남아에서 치고 올라 오고 있다"며 "이는 씨의 밸류에이션을 끌어 내리고 투자불안을 야기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shink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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