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에게 좋은 '매생이', 다이어트에도 제격

[ 김주미 기자 ]겨울에는 역시 따뜻한 국물 요리가 제격이다. 특히 우리는 입맛이 없을 때 밥을 국에 말아 먹을만큼 '국'에 익숙하다. 그중에서도 겨울철 별미는 바로 '매생이국'이다. 매생이는 특유의 점성 때문에 국에 넣고 펄펄 끓여도 끓는 것처럼 보이지 않는다. 또 매생이가 들어간 국은 쉽게 식지 않아서 뜨거운 음식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매생이는 기특한 식재료다. 

매생이의 유래

매생이는 '순수한 이끼를 바로 뜯는다'라는 의미의 순우리말이다. 11월~3월이 제철이며, 전남 강진이나 완도 등 청정해역에서만 자라는 남도지방 특산물이다. 하지만 매생이가 처음부터 주목받았던 것은 아니다. 김 양식이 활발해지면서 매생이는 싱싱한 김 재배에 방해가 되는 이끼로 취급당해왔다. 

하지만 2000년대에 들어서자 매생이의 효능이 인정받기 시작했고, 김보다 매생이 양식이 더 많은 수익을 올렸다. 매생이가 여성에게 좋다는 소문이 돌자 전국에서 매생이 판매량이 증가해 매생이 열풍이 불었던 적도 있다.

매생이의 효능

① 철분과 칼슘이 우유보다 훨씬 풍부하다. 철분은 우유의 40배, 칼슘은 우유의 5배가 들어있다. 따라서 빈혈, 골다공증 등 여성이 흔히 겪는 질환에 좋다.

② 엽록소와 식이섬유가 가득 들어있어 포만감을 주면서도 소화와 흡수가 빠르다. 칼로리도 낮아서 다이어트 식품으로 손색이 없다.

③ 의학적 효과를 기대해볼 수 있다. 고려대 연구팀이 당뇨병에 걸린 쥐에게 매생이 추출물을 투여했더니, 신장 보효 효과를 일으켰다는 연구결과가 나온 바 있다. 매생이의 효능은 계속해서 연구되고 있다.

매생이 요리

1) 매생이굴국 (굴떡국)

생굴을 물에 넣어 끓이다가 매생이를 넣고 소금으로 간을 하면 완성이다.

2) 매생이죽

매생이를 풀어 끓인 물에 밥을 넣어 죽을 만들어 먹는 것 또한 별미다.

3) 매생이파스타 

마늘, 양파, 베이컨을 넣고 볶다가 매생이를 넣어준 다음 면과 함께 웍질을 하면 바다향이 솔솔 나는 매생이 파스타가 완성된다.

김주미 키즈맘 기자 mikim@kizmo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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