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카자흐스탄 대규모 유혈시위 관련 "한국인 피해사례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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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자흐스탄에서 물가 폭등에 항의하는 격렬한 대규모 시위가 벌어진 가운데 지금까지 한국인 피해 사례는 접수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외교부 당국자는 6일 오후 기자들과 만나 "카자흐스탄에 비상사태가 선포됐고 여러 혼란스러운 상황이 있지만, 현재 접수된 우리 국민 피해 사례는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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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카자흐스탄에서 물가 폭등에 항의하는 격렬한 대규모 시위가 벌어진 가운데 지금까지 한국인 피해 사례는 접수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외교부 당국자는 6일 오후 기자들과 만나 "카자흐스탄에 비상사태가 선포됐고 여러 혼란스러운 상황이 있지만, 현재 접수된 우리 국민 피해 사례는 없다"고 말했다.
알마티 국제공항에 발이 묶였던 아시아나 항공 승객들도 모두 안전히 이동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당국자는 "전날(현지시간) 시위대가 공항을 점거했는데 오늘 오전에 해산하면서 총영사와 영사가 공항을 찾았고, 임차 버스로 (재외국민이) 안전하게 이동하는 것을 지원했다"며 아시아나항공 승객 80여 명 중 우리 국민 40여 명이 모두 자택이나 호텔로 이동했다고 설명했다.
외교부는 현지 공관과 함께 비상 연락체계를 강화하고 재외국민 안전 확보를 위해 필요한 조처를 할 예정이다.
홈페이지를 통해서도 비상사태 발령 관련 안전 공지를 전파하고 도심 출입 자제를 당부했다.
외교부는 "알마티에 체류 중이거나 방문 예정인 분은 시위 발생 가능성이 있는 도심 출입을 최대한 자제해달라"고 밝혔다.
현재 카자흐스탄에는 총 940여 명, 이 가운데 최대 도시 알마티에만 640여 명이 체류 중인 것으로 파악된다. 알마티는 현재 시위가 가장 격렬하게 벌어지고 있는 곳이다.
카자흐스탄에서는 연초부터 연료를 비롯한 물가상승에 항의하는 대규모 시위가 잇달아 일어났다. 시위가 격화하면서 알마티에서만 시위대 50여 명을 포함해 190여 명이 병원 치료를 받았고, 진압대원 8명이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카자흐스탄 정부는 5일부터 19일까지 2주간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통행금지를 실시하고 있다.
heev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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