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플in포커스] 카자흐 시위 촉발한 초대 대통령의 '상왕 정치'

정윤미 기자 2022. 1. 6.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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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자흐스탄에서 '가스값 폭등'으로 촉발된 반(反)정부 시위가 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일각에선 누르술탄 나자르바예프(81) 초대 대통령에 대한 불만이 터져 나왔다.

1940년생 나자르바예프 전 대통령은 1991년 카자흐가 구소련으로부터 독립하기 이전부터 집권해 30년간 철권통치를 이어왔다.

2019년 3월 대통령직을 사임하고 카심조마르트 토카예프 현 대통령에게 권력을 이양했음에도 불구하고 국가안전보장위원회(NSC) 영구 의장직을 맡는 등 실권을 유지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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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자르바예프 대통령, 30년 철권 통치…퇴임 후에도 '실세'
경제·외교 분야 긍정적…부정 선거 ·언론 탄압 등 反민주 횡보도
누르술탄 나자르바예프 카자흐스탄 초대 대통령 ⓒ AFP=뉴스1

(서울=뉴스1) 정윤미 기자 = 카자흐스탄에서 '가스값 폭등'으로 촉발된 반(反)정부 시위가 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일각에선 누르술탄 나자르바예프(81) 초대 대통령에 대한 불만이 터져 나왔다.

1940년생 나자르바예프 전 대통령은 1991년 카자흐가 구소련으로부터 독립하기 이전부터 집권해 30년간 철권통치를 이어왔다.

철강 노동자 출신인 그는 구소련 시절 부실해진 자국 산업 구제 위해 에너지·금속 분야에서 수천억달러 해외 투자를 유치했다. 러시아·중국 두 강대국 사이에서 균형 외교를 펼쳤다는 점에서도 긍정 평가를 받는다.

다만 정부와 산업계 주요 직책에 직계 가족과 친인척을 임명해 논란이 됐다. 특히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그의 가족은 카자흐 경제 상당 부분을 장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밖에도 그는 부정 선거, 언론 탄압 등 반민주주의적 횡보로 서방국가들과 인권단체들로부터 비판을 받아왔다.

2010년에는 의회로부터 퇴임 후에도 실권을 유지할 수 있도록 정책 수립권과 면책 특권을 부여받았다. 그리고 스스로 '국가 지도자'라고 칭했다.

2019년 3월 대통령직을 사임하고 카심조마르트 토카예프 현 대통령에게 권력을 이양했음에도 불구하고 국가안전보장위원회(NSC) 영구 의장직을 맡는 등 실권을 유지해왔다.

그러면서 수도명도 자신의 이름인 누르술탄으로 변경했다. 앞서 그는 1998년 중북부 아스타나(현 누르술탄)에 신도시를 건설하고 오랜 수도였던 남동부 알마티에서 이곳으로 천도했다.

최대 도시 알마티를 중심으로 시위대는 그의 이 같은 막후 영향력에 대해 불만을 제기하며 "노인은 물러가라"는 구호를 외쳤다. 그는 시위 책임지고 내각이 총사퇴한 지난 4일 NSC 영구 의장직을 박탈당했다.

younm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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