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한파에도 대구 '나눔열기' 후끈..내주 90억 목표달성 무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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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을 알 수 없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와 경기 침체, 매서운 한파에도 불구하고 대구에서 나눔의 열기가 활활 타오르고 있다.
6일 오전 찾은 대구 중구 동성로, 옛 중앙치안센터앞에 설치된 사랑의 온도탑의 붉은색 수은주가 96.3도를 가르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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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뉴스1) 남승렬 기자 = 끝을 알 수 없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와 경기 침체, 매서운 한파에도 불구하고 대구에서 나눔의 열기가 활활 타오르고 있다.
6일 오전 찾은 대구 중구 동성로, 옛 중앙치안센터앞에 설치된 사랑의 온도탑의 붉은색 수은주가 96.3도를 가르켰다.
이날 대구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따르면 현재(5일 오후 5시 기준)까지 모금된 금액은 총 87억1300만원으로, 목표액인 90억5000만원에 3억4000만원 정도만 남겨뒀다.
특히 대구의 경우 기업 기부와 개인 기부, 소액 기부 등이 잇따라 사랑의 온도탑 전국 평균인 약 91도를 크게 웃돌고 있다.
기업과 단체 등의 기부는 지난해 12월13일 화성산업이 2억원을 쾌척하면서 시작됐다.
21일에는 차부품 업체 SL(에스엘)의 서봉재단이 무려 10억원을 기부해 수은주 상승을 크게 이끌었다.
이에 질세라 우리텍이 10억원을 내놓아 온도를 대폭 상승시켰으며, 한국부동산원이 7억원, IS(아이에스)동서와 화성도 각 2억원씩 기부했다.
이와 함께 (주)서한과 삼익THK도 각 1억원씩 내놓았다.
이재섭 조일알미늄 회장은 지난달 24일 개인 명의로 2억원을 기부했으며, 안상호 재활의학과 원장도 최근 1억원을 대구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전달했다.
형편이 어려우면서도 자신보다 더 어려운 사람에게 써달라며 추운 날씨 속에서 힘들게 마련한 돈을 기부한 사례도 있다.
지난달 동구 신천동에 사는 75세 김모 할머니가 대구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찾아 10만원을 전달했다.
자식들에게 부담을 주기 싫어 소일거리를 겸해 폐지를 줍는 김 할머니는 당시 "큰 돈은 아니지만 혹시 도움이 될까 싶어 찾아왔다"며 5만원권 2장을 내밀었다.
그는 "폐지 주운 돈으로 경로당에 간식을 사가기도 하는데 요즘엔 코로나로 모이기도 힘들고 간식을 나눠 먹기도 어려운 상황이라 아낀 돈을 어려운 사람들에게 나눠주고 싶었다"고 했다.
김누리 대구사회복지공동모금회 사무처장은 "어르신이 사무실에서 나가실 때 '남들에게는 쓰레기라도 저한테는 돈입니다. 많이 모으면 또 올게요'라고 말하시고 나가셨다"며 "추운 날씨에 주운 폐지를 팔아 힘들게 마련한 돈을 어려운 이웃을 위해 쾌척해 주신 어르신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대구사회복지공동모금회 관계자는 "많은 기업과 개인 기부자들의 온정의 손길로 대구의 나눔의 열기가 뜨겁게 달아올랐다"며 "다음 주쯤이면 사랑의 온도 100도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적인 전망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100도를 조기에 달성하더라도 이달 말까지 예정된 희망나눔캠페인은 계속 진행된다.
기부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사랑의열매 사회복지공동모금회 홈페이지 등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pdnams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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