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옷벗기기 게임' 논란에 게임학회 "15세 이용가? 경악 금치 못해"

김근욱 기자 2022. 1. 6. 1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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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대 앱마켓 구글 플레이에서 인기 게임 1위에 오른 '옷벗기기 게임' 논란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한국게임학회가 "구글과 게임물관리위원회의 무능과 무책임을 개탄한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6일 한국게임학회는 성명서를 통해 "이번 사태는 구글이 자체등급분류 기관으로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음을 보여준다"며 "구글은 자체 심의 기준을 전면 공개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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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서 1위 오른 '와이푸-옷을 벗기다', 선정성 논란 일파만파
게임학회 "구글, 심의기준 공개 요구..게임위는 관리 체계 개혁해야"
싱가포르 개발사 팔콘 글로벌이 출시한 모바일 게임 '옷을 벗기다' (구글플레이 캡처) © 뉴스1

(서울=뉴스1) 김근욱 기자 = 국내 최대 앱마켓 구글 플레이에서 인기 게임 1위에 오른 '옷벗기기 게임' 논란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한국게임학회가 "구글과 게임물관리위원회의 무능과 무책임을 개탄한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6일 한국게임학회는 성명서를 통해 "이번 사태는 구글이 자체등급분류 기관으로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음을 보여준다"며 "구글은 자체 심의 기준을 전면 공개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사태의 심각성에도 불구하고 게임물관리위원회(게임위)가 여전히 인력과 예산 타령을 하고 있다"며 "주무 부처인 문화체육관광부가 게임위의 심의 제도와 사후 관리에 대해 철저한 개혁을 실시해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지난달 싱가포르 게임 개발사 팔콘 글로벌이 출시한 '와이푸-옷을벗기다'는 이용자가 가위바위보에서 이기면 여성 캐릭터가 입고 있는 옷이 하나씩 사라지는 '성인 게임물'이다. 개발사는 "당신은 게임에서 사랑스러운 소녀들의 남자친구로 변신해 가위바위보 게임을 하고, 모든 소녀들을 정복하고, 그들의 비밀과 어울리는 도전을 수락하게 된다"고 소개하고 있다.

게임 제목과 내용 모두 자극적인 소재를 앞세운 명백한 성인 게임물이지만 중고교생을 비롯한 미성년자도 쉽게 이용할 수 있는 '15세 이용가'로 출시됐다. 이후 구글 플레이 인기 게임 1위, 누적 다운로드수 100만회를 기록했다.

한국게임학회는 "이런 게임이 어떻게 중고교생이 이용할 수 있는 15세 이용가로 출시 됐는지 경악스러울 뿐이다"며 "더 심각한 문제는 이번 선정성 논란이 처음이 아니라는 점이다"고 말했다.

지난 2020년엔 국내 게임사 아이엔브이게임즈가 출시한 게임 '아이들 프린세스'에서도 선정성 논란이 불거졌다. 해당 게임 역시 15세 이용가로 서비스되고 있었으나 게임에 등장하는 8세 소녀가 "아빠랑 목욕하고 싶어" "오빠, 만지고 싶어? 잠깐이라면 괜찮아" 라고 말하는 등 선정성 문제가 발생했다.

당시 게임위는 "부적정한 게임물이 시장에서 유통되지 않도록 사후관리를 더욱 철저히 하고, 게임사업자를 대상으로 등급분류 기준 교육을 강화해 청소년을 보호하는데 앞장서겠다"고 공식 사과한바 있다.

위정현 한국게임학회장은 "게임의 선정성 논란이 재발하고 있는 것에 대해 위기의식을 느낀다"며 "이런 사태의 재발을 막기 위한 해당 기업에 대한 제재와 입법 활동이 필요할 것이다"고 말했다.

ukgeu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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