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테크놀로지의 정치

김계연 2022. 1. 6.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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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기술학(Science and Technology Studies·STS)은 과학기술과 인간·사회가 어떻게 관계를 맺는지 탐색하는 학문이다.

1978년 미국 코넬대에 과학기술학과를 설치한 저자는 기술이 인간을 풍요롭게 만들고 역사를 발전시킬 것이라는 결정론적 사고에서 벗어나 과학기술의 이면에 숨겨진 위험에 주목한다.

수학과를 졸업하고 역사언어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은 뒤 환경 전문 변호사로 일한 저자의 경력만큼이나 광범위한 이슈들을 다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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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Z세대라는 거짓말·그래서 유럽풍이란 게 뭔가요
[창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김계연 기자 = ▲ 테크놀로지의 정치 = 실라 재서노프 지음.

과학기술학(Science and Technology Studies·STS)은 과학기술과 인간·사회가 어떻게 관계를 맺는지 탐색하는 학문이다. 1978년 미국 코넬대에 과학기술학과를 설치한 저자는 기술이 인간을 풍요롭게 만들고 역사를 발전시킬 것이라는 결정론적 사고에서 벗어나 과학기술의 이면에 숨겨진 위험에 주목한다.

수학과를 졸업하고 역사언어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은 뒤 환경 전문 변호사로 일한 저자의 경력만큼이나 광범위한 이슈들을 다룬다. 인도 보팔에서 발생한 가스누출 참사는 언제나 늦고, 정밀하지 못하며, 책임은 분산되는 과학기술 위험분석의 전형이었다. 대리모가 아기를 낳았을 때 부모의 권리를 둘러싼 문제, 특정 유전형질을 인공적으로 선택하는 '맞춤아기' 가능성 등은 법과 제도의 틀을 넘어 윤리적 문제를 제기한다. 에드워드 스노든이 폭로한 미국 정부 기밀문서와 온라인 상거래 시장의 알고리즘은 사이버 공간이 권력에 의해 통제당할 수 있음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저자는 편리하지만, 위험한 '오만의 기술' 대신 평등과 책임, 생명에 대한 존중에 기반한 '겸허의 기술'을 제안한다. 저자는 한국어판 서문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접촉자 추적 시스템을 언급하며 "비상사태가 종식된 이후에도 정보 및 추적 장치들이 계속해서 널리 쓰인다면, 오늘날의 민주주의 국가들은 사람들을 감시의 대상으로 바꿔놓는 프라이버시와 자유성의 상실을 경험할 수 있다"고 경고한다.

창비. 김명진 옮김. 396쪽. 2만 원.

[미래세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 MZ세대라는 거짓말 = 박민영 지음.

1993년생인 저자는 'MZ세대'라는 용어가 '수요자' 아닌 '공급자' 중심의 개념이라고 말한다. 이 세대로 일컬어지는 당사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으려는 마케팅과 정치권의 필요에 의해 만들어졌다는 것이다.

저자는 "정치권에서 'MZ세대'를 앞세운 전략들은 모조리 실패로 끝났다"며 이 개념을 해체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러면서 현실정치가 청년들의 마음을 얻기 위해 필요한 정책들을 제시한다.

미래세대. 292쪽. 1만6천 원.

[폭스코너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 그래서 유럽풍이란 게 뭔가요 = 이은화 지음.

20여 년 동안 유럽에서 디자이너로 일한 저자가 이탈리아·프랑스·영국·독일 등 4개국의 예술과 문화, 디자인과 생활방식을 자신만의 관점으로 소개한다. 저자는 이탈리아에서 독일로 이주한 뒤 생각하고 일하는 방식, 일상의 풍경이 너무나도 달라 '유럽풍'으로 뭉뚱그려졌던 것들이 각자 다른 세상으로 보이기 시작했다고 말한다.

폭스코너. 352쪽. 1만8천 원.

dad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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