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인 일감 다 끊기겠네"..뮤비촬영 23세 LG 김래아 가수 '깜짝 데뷔'

김승한 2022. 1. 6. 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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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래아. [사진출처 = 인스타그램]
LG전자의 가상인간 김래아가 첫 공식 앨범을 내놓고 가수로 데뷔한다. 지난해부터 열풍을 일으킨 가상인간 신드롬을 LG전자가 적극 활용해 나가는 모양새다.
◆올해 가수로 데뷔…소속사 미스틱과 협업

6일 LG전자는 회사의 글로벌 유튜브 채널을 통해 김래아가 올해 첫 대뷔 앨범을 출시한다고 밝혔다. 현재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진행되고 있는 세계 최대 가전 박람회 CES 2022에서다.

김래아 뮤직비디오. [영상출처 = LG글로벌 유튜브]
영상에서 LG전자는 김래아의 뮤직비디오 촬영 현장 모습을 보여주며 "모두가 협력해 래아의 뮤직비디오를 완성했다"며 "올해 공개 예정인 래아의 데뷔 앨범에 많은 관심을 바란다"고 했다.

LG전자에 따르면 김래아는 현재 자작곡을 쓰고 있다. 올해는 윤종신, 하림, 홍자, 기안84 등이 소속돼 있는 국내 소속사 '미스틱스토리'와 협업해 아티스트로 참여한다.

잠깐 소개된 뮤직비디오에는 반짝이는 정 12면체 주사위 모형을 배경으로 김래아가 머리카락을 휘날리며 격렬한 춤 동작을 소화하는 모습이 담겼다.

김래아 뮤직비디오. [사진출처 = LG 글로벌 유튜브 캡처]
김래아가 처음 공개된 것은 지난해 CES 2021에서였다. 당시 진한 핑크색 후드티를 입고 등장한 김래아는 유창한 영어로 LG 제품을 소개했다.

공개될 당시만 해도 CES 행사를 위해 제작된 일회성 캐릭터가 아니냐는 추즉이 있었지만 LG전자는 김래아의 음악앨범 발매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마케팅에 전면 활용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실제 지난해 CES가 끝난 뒤 김래아는 인스타그램과 트위터로 자신의 일상을 공유하며 팬들과 소통했다. 이날 기준 인스타그램 팔로워만 1만4000명에 육박하고, 게시물은 50개가 넘는다.

김래아는 개발 당시 모션캡처 작업을 통해 7만여건에 달하는 등 실제 배우의 움직임과 표정을 추출했다고 한다. 이를 토대로 딥러닝 기술을 이용해 3D 이미지를 학습시켰다.

목소리와 언어 역시 4개월여간 자연어 정보를 수집한 뒤 학습 과정을 거쳤다. 23세로 설정된 김래아의 이름은 '미래에서 온 아이'라는 뜻이다.

◆ 전문가들 "시공간 제약 스캔들 염려 없어"

LG전자와 같이 최근 다양한 기업들이 마케팅 활용 수단으로 가상인간을 선호하는 이유는 여러 제약에서 자유롭고, 모델 관리에 효과적이기 때문이다.

업계에선 가상인간이 광고 모델로 발탁된 후 불미스러운 사생활 스캔들로 광고가 중단될 염려가 없는 점이 인기 요인이라고 설명한다. 지난해 배우 김선호 사생활 논란으로 출연 광고와 작품이 중단되는 일이 발생하면서 가상인간은 더욱 주목받았다.

김래아. [사진출처 = 인스타그램]
더불어 CG로 모든 장면을 연출할 수 있어 시공간의 제약을 받지 않고, 실제 사람과 달리 아프거나 늙지 않아 활동기간이 길다는 것도 가장인간의 장점으로 꼽힌다.

가상인간은 특정 고객을 타깃으로 한 맞춤형 광고에도 유리하다. 가상인간 신드롬을 일으킨 '로지'가 태생부터 MZ 세대를 공략하기 위해 젊은세대가 가장 선호하는 얼굴을 모아 만들어진 것처럼 말이다.

광고업계 관계자는 "일반 광고 모델은 사생활 리스크가 언제 터질지 몰라 시간폭탄처럼 여겨지는 반면 가상인간은 통제가 가능하다"며 "최근 가상인간 마케팅 사례가 큰 호응을 얻으면서 기업들도 주목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김래아. [사진출처 = 인스타그램]
관련 시장은 매년 성장하는 추세다. 미국 시장조사 업체인 비즈니스 인사이더 인텔리전스에 따르면 기업이 인플루언스에 쓰는 마케팅 비용은 지난 2019년 80억달러(약 9조원)에서 올해 150억달러(약 17조원)로 2배 가량 늘어날 전망이다. 미국 블룸버그통신은 이 자료를 인용해 이 중 상당 부분은 가상 인플루언서가 차지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승한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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