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경기·강원영서 눈 올듯..내주 추웠다 따뜻했다 '들쑥날쑥'

다른 수도권엔 눈 날릴 수도..진눈깨비거나 강설량 1cm 미만

(서울=연합뉴스) 이재영 기자 = 이번 주말 경기북·동부와 강원영서에 눈이 내릴 가능성이 있다.

기상청은 토요일인 8일 밤부터 일요일인 9일 새벽까지 경기북·동부와 강원영서 중북부에 눈이 올 수 있다고 6일 밝혔다.

현재 우리나라 서쪽에 고기압이 자리해 북쪽에서 찬 공기가 내려오고 있다.

서쪽 고기압은 금요일인 7일 이동성 고기압으로 변해 남서쪽으로 이동하고 이에 우리나라로 불어오는 바람도 상대적으로 따듯한 서풍으로 바뀔 전망이다.

8일에는 이동성 고기압이 더 남쪽으로 옮겨가고 우리나라에 다른 대륙고기압이 새로 접근해오면서 서풍과 북풍이 함께 불어 들어오겠다.

이에 대기 하층에 눈구름대가 형성되겠다.

이 눈구름대는 대기 상층에서 지원을 받지 못해 세가 강하지 않겠다.

그래서 8일 밤부터 9일 새벽까지 내리는 눈은 양이 1㎝ 미만으로 적겠다.

특히 눈이 내리는 지역에서 서쪽은 눈에 비가 섞인 진눈깨비가 내리거나 강설량이 매우 적을 것으로 예상된다.

경기북·동부 외 수도권에는 8일 밤과 9일 새벽 사이 눈이 날리겠다.

상황에 따라서는 같은 시간대에 서울과 경기남부, 강원영서 남부에도 적은 양의 눈이 내릴 수 있다.

눈구름대 특성상 이번에 내리는 눈은 결정이 작아 잘 쌓이지는 않겠다.

다음 주는 고도 5㎞ 대기 상층에서 동쪽에서 서쪽으로 흐르는 바람의 강도가 강해져 북쪽에서 한기가 내려오는 것을 막아줄 것으로 예상된다.

지면과 가까운 대기 하층에서는 차가운 대륙성고기압이 우리나라로 접근해오다가 빠르게 이동성 고기압으로 변질하고 다른 대륙성고기압이 새로 접근해오는 현상이 반복될 것으로 보인다.

기압계 전환이 빠르므로 날마다, 아침저녁으로 기온이 급격히 변하겠다.

화요일인 11일과 수요일인 12일은 우리나라로 찬 공기가 남하하면서 매우 추웠다가 13일 평년의 날씨를 회복한 뒤 14일부터 15일 오전까지 다시 춥고 이후 기온이 차차 올랐다가 16일 오전부터 다시 하락할 전망이다.

구체적인 기온 전망치는 월요일인 10일까지는 아침기온 영하 5도에서 영상 2도, 낮기온 영상 2~11도로 5일과 비슷하겠다.

11~12일은 아침기온과 낮기온이 각각 영하 12도에서 영상 1도와 영하 4도에서 영상 7도에 그치겠고 13~16일은 아침기온과 낮기온이 각각 영하 11도에서 영상 1도와 영하 1도에서 영상 8도겠다.

11일과 15일 호남, 13~14일 전국에 비가 올 것으로 전망된다.

jylee2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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