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니도 입은 벨벳운동복, 배꼽티에 골반바지..세기말 패션이 다시 뜬다
아이돌 스타 제니는 벨벳 운동복
'Lee' 등 추억의 옛 브랜드도 부활
배꼽이 드러나는 짧은 상의, 골반이 드러나도록 내려 입은 청바지, 패리스 힐튼과 브리트니 스피어스가 즐겨 입던 벨벳 운동복, 떡볶이 코트와 어그부츠까지. 1999년말에 유행했던 ‘세기말 패션’의 아이템이 최근 다시 주목 받고 있다. 20년 전 유행했던 아이템이 돌고 돌아 2022년에 유행하고 있는 것이다.
6일 신세계백화점에 따르면 작년 말인 지난 12월의 여성복 매출은 전년보다 42.5%가 올랐다. 특히 20~30대가 소비하는 영패션 부문의 매출은 60.4%가 올랐다. 매출을 견인한 것은 뜻밖에도 세기말에 많이 팔렸던 아이템이었다. 중·고등학생들의 교복 패션이었던 떡볶이 코트가 버버리나 생로랑 등 해외 브랜드에서까지 출시되면서 날개 돋친 듯 팔렸다는 것이다. 특히 신세계백화점의 편집숍 케이스스터디가 지난 11월 노스페이스와 협업해 출시한 숏패딩 ‘눕시’는 출시된 당일에 모두 품절되기도 했다. 양털부츠 어그를 찾는 소비자도 많아졌다. 신세계인터내셔날에 따르면 지난 2021년 어그의 1년 전체 판매 매출은 전년보다 65%가 늘었다.
벨벳 운동복도 새롭게 재조명되고 있다. 과거 2000년대 초반 패리스 힐튼이나 브리트니 스피어스가 입어 유행했던 벨벳 트랙수트를 최근 제니 같은 아이돌 스타도 입기 시작한 것이다. 배꼽을 훤히 드러낸 티셔츠, 겨드랑이 아래 바짝 멘 숄더백도 새로 조명받고 있다. 프라다 같은 해외 명품 브랜드에서 이같은 스타일의 제품을 대거 내놓았다. 최근엔 킴 카다시안, 리한나 같은 해외 셀럽도 벨벳 트랙 수트를 다시 입고 있다.
Y2K 스타일이 다시 인기를 끌면서 1990년대말 인기였던 추억의 브랜드도 다시 인기를 끄는 추세다. 마리떼 프랑소와 저버는 최근 ‘마리떼’로 이름을 가다듬고 작년 10월 서울 한남동에 플래그십 스토어를 열었다. 노티카, 보이 런던, 트루 릴리전 같은 브랜드도 속속 다시 출시되고 있다. 랄프로렌 폴로도 ‘추억의 스타일 인기’에 힘입어 최근 매출이 크게 올랐다. 인스타그램 같은 소셜미디어에서 ‘랄뽕룩’이라는 검색어로 10~20대 사이에서 다시 인기를 끌면서, 작년 랄프로렌코리아의 매출은 2749억원으로 전년보다 18%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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