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北 극초음속 미사일 700km 명중..3시간 뒤 文은 대화 타령

기자 2022. 1. 6.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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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하루 전 극초음속 미사일 시험발사를 한 사실을 6일 공개하면서 "비행구간에서 초기 발사방위각으로부터 목표방위각으로 120㎞를 측면기동하여 700㎞에 설정된 표적을 명중했다"고 발표했다.

북한 주장이 사실이라면, 한국 전역이 방어 불가능한 무기의 타격권에 들어갔다.

심지어 문 대통령은 북한 미사일 발사 3시간 뒤 강릉∼제진 철도 착공식에 참석해 "남북 신뢰가 쌓일 때 어느 날 문득 평화가 올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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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하루 전 극초음속 미사일 시험발사를 한 사실을 6일 공개하면서 “비행구간에서 초기 발사방위각으로부터 목표방위각으로 120㎞를 측면기동하여 700㎞에 설정된 표적을 명중했다”고 발표했다. 수평 상태를 유지하며 좌우 변칙 기동을 하는 시험이 성공했다는 얘기다. 한반도 최북단 온성에서 서울까지 거리가 650㎞, 신의주∼부산 사이가 680㎞이다. 북한 주장이 사실이라면, 한국 전역이 방어 불가능한 무기의 타격권에 들어갔다.

극초음속 미사일은 마하 5 이상 속도와 현란한 기동으로 목표물을 타격하기 때문에 요격이 어렵다. 사드와 한·미 미사일방어체계까지 단번에 무용지물이 된다. 한반도 유사시 미 핵항모 전단의 진입도 어려워진다. 게임 체인저급 전략무기로 불리는 이유다. 국방과학연구소(ADD)는 지난해 초음속 순항미사일을 개발했으나, 극초음속 미사일은 2030년대 초 실전 배치된다고 한다. 북한 발표대로라면, 한국은 대응 수단이 없다. 이런데도 문재인 정부는 화상으로 국가안보회의 상임위를 개최해 우려만 표명했다. 미국은 즉각 유엔 대북 결의 위반이라고 비판했지만, 청와대는 꼬리를 내렸다. 서욱 국방부 장관은 국회 국방위원회에서 도발이라는 표현조차 쓰지 않았다.

심지어 문 대통령은 북한 미사일 발사 3시간 뒤 강릉∼제진 철도 착공식에 참석해 “남북 신뢰가 쌓일 때 어느 날 문득 평화가 올 것”이라고 했다. 보통 사람이 해도 잠꼬대 같은 얘기인데, 군 통수권자이자 안보 최종 책임자가 그런 주장을 했다. 김정은은 핵폭탄·대륙간탄도미사일·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 등 전략무기 3종 세트를 완성했고, 전술핵무기와 극초음속 미사일 개발을 끝냈다. 문 대통령이 대화 타령하는 동안 북한은 한국 방위 태세를 완벽하게 무력화한 것이다. 문 대통령은 북한 전략무기에 최대 억지력인 한미동맹 균열도 키웠다. 도대체 어느 나라 대통령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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