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尹, 당내 분란과 자해극 상쇄할 중도·청년 확장책 내야

기자 2022. 1. 6.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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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5일 지지율 하락 등 위기 돌파를 위해 선거대책위원회를 해체하고 실무형 선거대책본부를 구성하는 쇄신안을 발표했지만, 앞날은 여전히 불투명하다.

윤 후보는 최근 위기 상황이 "당과 선대위를 잘 이끌지 못한 후보의 책임"이라면서 "국민이 기대했던 처음 윤석열의 모습으로 돌아가겠다"고 변화 의지를 보이기는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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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5일 지지율 하락 등 위기 돌파를 위해 선거대책위원회를 해체하고 실무형 선거대책본부를 구성하는 쇄신안을 발표했지만, 앞날은 여전히 불투명하다. 쇄신안은 형식적으로 조직 축소이지만, 실질적으로는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 및 이준석 대표와의 결별이다. 선대위를 떠나자마자 “윤 씨”로 지칭하며 독설을 날리는 김 위원장이나, 모두 윤 후보 잘못인 양 공개적으로 비난을 늘어놓는 이 대표를 보면, 옳은 선택으로 보인다.

윤 후보는 최근 위기 상황이 “당과 선대위를 잘 이끌지 못한 후보의 책임”이라면서 “국민이 기대했던 처음 윤석열의 모습으로 돌아가겠다”고 변화 의지를 보이기는 했다. 그러나 구체적인 비전이나 대책은 아직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2030 주도 선대위를 만들겠다고 밝혔지만, 이날 오후 청년들과의 화상 간담회 불참 논란까지 벌어졌다. 국민이 지금 윤 후보에게 듣고 싶은 말은, 왜 본인이 대통령이 돼야 하고 대통령이 되면 무엇을 하겠다는 것인가이다. 그러나 선거가 60여 일 앞으로 다가왔는데 윤 후보와 선대위는 선거 구호 하나 변변하게 내놓지 못하고 있다.

윤 후보는 내분부터 단호히 정리해야 한다. 이 대표의 자해극을 멈추게 하는 것이 가장 시급하다. 달래기든 결별이든 단호한 결단이 불가피하다. 김종인·이준석 두 사람의 상대적 강점이었던 중도·호남·청년 세력에 대한 대책이 필요하다. 이 부분만 해결하면 내분도 저절로 끝난다. 홍준표·유승민 등 경쟁 후보들의 협력도 얻어야 한다.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와의 막판 단일화도 염두에 두고 있을지 모르지만, 획기적 지지율 상승 없이는 불가능하고, 설사 단일화해도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없다. 설 연휴 때 지지율이 당락을 가를 가능성이 크다. 1월 말까지의 기간이 마지막 기회다. 따라서 앞으로 2주일 안에 윤 후보와 선대위가 확실히 달라진 모습을 보이지 못하면 가망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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