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극초음속미사일 시험에 핵 시설도 '꿈틀'..연초 긴장 고조

김호준 2022. 1. 6.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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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지난해 9월 이어 '극초음속미사일'을 시험 발사하면서 새해에도 무력 증강에 집중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앞서 북한은 지난해 9월 첫 극초음속미사일 '화성-8형'을 시험 발사했다.

정성장 세종연구소 북한연구센터장은 "북한이 극초음속미사일을 완성하려면 앞으로 적어도 2~3차례 더 시험 발사가 필요할 것"이라며 "북한의 미사일 시험 발사는 계속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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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신문 "국방과학원, 극초음속미사일 시험 발사"
"700km 표적 명중" 주장..한미정보당국 분석과는 차이
38노스 "영변 플루토늄 재처리 원자로 가동 징후"
"北 최첨단 무기 보유로 대북정책 딜레마 심화"

[이데일리 김호준 기자] 북한이 지난해 9월 이어 ‘극초음속미사일’을 시험 발사하면서 새해에도 무력 증강에 집중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일각에서는 북한이 영변 핵 시설을 지속 가동하고 있다는 주장도 나오면서 ‘종전선언’을 통해 대화·협력 분위기를 만들려는 우리 정부의 구상도 한층 복잡해졌다는 평가다.

북한이 전날 극초음속 미사일을 시험 발사했다고 확인했다. 조선중앙통신은 6일 “국방과학원은 1월 5일 극초음속 미사일 시험발사를 진행하였다”라고 보도했다. 이날 시험발사에는 중앙위원회 군수공업부와 국방과학 부문의 지도 간부들이 참관했고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불참했다. (사진=연합뉴스)
6일 조선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국방과학원은 1월5일 극초음속미사일 시험 발사를 진행했다”며 “당 중앙위원회 군수공업부와 국방과학 부문의 해당 지도 간부들이 참관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미사일은 발사 후 분리되여 극초음속활공비행전투부의 비행구간에서 초기발사방위각으로부터 목표방위각에로 120㎞를 측면기동하여 700㎞에 설정된 표적을 오차없이 명중하였다”고 덧붙였다.

다만 한미정보당국이 이번에 탐지한 미사일의 비행거리나 고도는 북한 발표와는 차이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북한은 지난해 9월 첫 극초음속미사일 ‘화성-8형’을 시험 발사했다. 당시 군 당국이 추정한 사거리는 약 200여㎞로, 이번 미사일은 사거리가 3배 이상 늘었음을 파악할 수 있다.

무엇보다 이번 발사에서 주목되는 점은 북한이 “다계단활공도약비행과 강한 측면기동을 결합한 극초음속활공비행전투부의 조종성과 안정성이 뚜렷이 과시되였다”라고 밝힌 부분이다.

미사일이 상하뿐만 아니라 좌우로도 상당거리 비행하면서 목표 지점을 타격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변칙 기동으로 지상에서 발사되는 요격미사일을 회피하는 고난도 기술이다.

김동엽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는 “속도가 마하5 이상으로 날아본다면 과연 방어가 가능할지 모르겠다”며 “북한이 언급한 측면기동기술도 중요하지만, 속도가 상당 부분 개선되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지난해 10월 15일부터 17일 사이 국방발전전람회장을 찾은 북한 국방과학교육부문과 각급 군사학교, 평양시안의 여러 대학 일꾼, 교직원, 학생들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극초음속미사일 기술 고도화를 위해 조만간 추가 시험 발사 가능성도 있다. 정성장 세종연구소 북한연구센터장은 “북한이 극초음속미사일을 완성하려면 앞으로 적어도 2~3차례 더 시험 발사가 필요할 것”이라며 “북한의 미사일 시험 발사는 계속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이와 함께 북한의 핵 시설도 꾸준히 가동 중이란 관측이 나왔다. 미국 민간 북한 전문 연구기관인 ‘38노스’ 사만다 피츠(Samantha Pitz) 연구원은 “지난해 봄부터 영변 핵 시설 내에서 이뤄지는 지속적인 건설 활동을 포착했다”며 “플루토늄을 재처리하는 5MW 원자로가 가동되고 있다는 징후도 있다”고 설명했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이 5일 전했다.

이처럼 새해에 들어서도 북한이 핵·미사일 무력 강화를 이어가면서 임기 말 정부의 남북관계 복원 노력도 차질을 빚을 전망이다.

임을출 경남대 교수는 “극초음속미사일은 기존 방어체계로는 막기가 쉽지 않다는 점에서 국방정책 변화뿐만 아니라 남북관계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며 “기존 핵 무력과 함께 북한의 최첨단 무기 보유는 대북정책의 딜레마를 심화시킬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김호준 (kazzyy@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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