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K-2비행장 소음피해 보상금 신청접수"..매달 3만∼6만원 지급

대상 주민 8만명..2020년 11월 이전 거주자 제외

대구 동구청이 대구공항 인근에 사는 주민들을 상대로 소음피해 보상금 신청을 받는다.(대구시 제공)© 뉴스1

(대구=뉴스1) 구대선 기자 = “대구 K-2 비행장 소음피해 보상금 신청하세요.”

국방부와 대구 동구청이 10일부터 2월28일까지 군사공항인 K-2 주변 지역에 사는 주민들을 상대로 소음피해 보상금 신청을 받고 있다.

대구 동구청은 6일 “행정복지센터와 군소음 보상지원센터에서 접수를 한다. 첫 1주일은 혼잡을 피하기위해 요일별 5부제를 하고, 동일세대에 사는 가족들은 대표자 1명이 신청해도 된다”고 밝혔다.

대상지역은 전투기 등의 소음에 시달려온 곳으로, 신암5동, 효목1동, 도평동, 불로봉무동, 지저동, 동촌동, 방촌동, 해안동, 안심1동, 안심2동 등이다. 이곳에 살고 있는 주민들은 8만여명이다.

동구청 관계자는 “해당 지역에 산다고 모두 대상자는 아니고, 신청 대상자에 포함되는지를 구체적으로 알려면 군용비행장 및 군사격장 소음영향도 조사업체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보상금은 2020년 11월27일 부터 2021년 12월31일까지 소음대책 지역에 거주한 주민들만 지급한다. 항공기 소음단위인 웨클을 기준으로 95웨클이상 1종은 월 6만원, 90∼95웨클 미만 2종은 월 4만5천원, 85웨클 이상∼90웨클 미만 3종은 월 3만원 이하의 돈이 지급된다.

이 금액은 최고액수이며, 거주기간에 따라 심사를 통해 감액될 수 있다.

2019년 11월26일 제정된 ‘군용비행장·군사격장 소음방지 및 피해보상에 관한 법률’에 2020년 11월27일∼2021년 12월31일까지 거주자만 보상금을 지급하도록 규정돼 있다.

동구청 관계자는 “2020년 11월 이전에 살았던 주민들은 별도의 민사소송을 통해서만 보상금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대구 동구청은 “주민들이 피해보상을 신청해오면 심사위원회를 열어 신청인이 대상지역에 살고 있는지 여부를 구체적으로 확인한 뒤 거주기간 등을 감안해 보상금액을 결정하는 것으로 안다. 5월31일까지 신청인에게 신청결과를 통보하고 6월부터 8월31일까지 보상금을 지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배기철 대구 동구청장은 “보상이 원활이 진행되도록 최선을 다하겠으며, 보상제도의 문제점에 대한 주민의견을 수렴해 국방부에 전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k5865@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