옷 벗기기 게임이 청소년 이용가? 게임학회 "구글·게임위가 낳은 결과"

박예진 2022. 1. 6.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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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옷 벗기기 게임' 와이푸에 대해 선정성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게임학회가 공식 성명을 발표했다.

위정현 한국게임학회장은 "코로나19를 거치면서 게임에 대한 인식이 좋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확률형 아이템 같은 사행성이나 이번과 같은 선정성 논란에 휩싸인다면 게임은 다시 국민적 비난을 받을 수도 있다"면서 "특히 구글의 심의 기준 정보에 대한 공개 거부와 게임위의 무능함은 비판 받아 마땅하며, 이런 사태의 재발을 막기 위한 해당 기업에 대한 제재와 입법 활동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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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학회, 성명 발표..구글, 게임위 강력 비판
팔콘 게임즈의 '와이푸(Waifu)-옷을 벗기다'. '15세 이용가'인 와이푸는 지난달 30일부터 1월3일까지 누적 다운로드 건수 100만건을 넘기며 구글플레이 인기 게임 1위를 차지했다. [사진=모바일인덱스 캡처]

[아이뉴스24 박예진 기자] '옷 벗기기 게임' 와이푸에 대해 선정성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게임학회가 공식 성명을 발표했다.

'와이푸' 게임은 여성 캐릭터와 가위바위보를 해 이기면 여성 캐릭터의 옷이 하나씩 사라지는 게임이다. 목표는 최대한 많은 여성 캐릭터를 벗기고 수집하는 것. 싱가포르 게임 개발사 '팔콘 글로벌'이 출시한 이 게임은 누적 다운로드 수 100만건을 넘기며 구글 플레이 1위에 올랐다.

한국게임학회(학회장 위정현, 이하 게임학회)는 '와이푸' 게임이 15세 청소년 이용가로 구글 플레이 게임 부문 1위에 올랐다는 사실을 개탄하는 성명서를 6일 발표했다.

게임학회는 특히 이번 선정성 논란이 처음이 아니라는 점을 지적하며 청소년을 대상으로 반복해 선정적 게임이 출시되는 현실을 비판했다. 2년 전 국내 게임사 아이엔브이게임즈가 출시한 게임 '아이들 프린세스'에서도 마찬가지로 선정성 논란이 발생했다는 것.

◆"구글의 무책임·게임위의 무능이 낳은 결과…쇄신 절실"

게임학회는 성명에서 자체등급분류 기업인 구글이 자체 심의 기준을 전면 공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문제가 터진 후에도 구글이 와이푸 앱을 기존 이용자들이 그대로 이용할 수 있도록 숨김 처리한 데다가, 자체심의 기준 공개를 거부하고 있는 것은 심각한 문제라는 것이다. 구글이 공개하지 않는다면 국회가 자체등급분류 기업의 분류 기준을 공개하도록 강제하는 법안을 발의해야 한다고도 덧붙였다.

이어 이번 사태가 게임물관리위원회(이하 게임위)의 무능에서 비롯됐다고도 비판했다. 게임위는 예산과 인력의 한계를 이유로 구글, 애플과 같은 플랫폼 기업에 심의를 위탁하는 자체등급분류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이 제도의 운영능력과 사후 관리 기능이 제대로 작동하고 있는지 의심스럽다는 설명이다. 지난해 국내 게임 산업 생태계를 망가뜨린 확률형 아이템에 대한 대처에서도 게임위의 사후관리 감독이나 대응책 등이 전무한 것이 주요 원인이었다고도 언급했다.

게임학회는 게임산업의 주무부처인 문체부가 이번 사태를 계기로 게임위의 심의제도와 사후관리에 대한 철저한 개혁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위정현 한국게임학회장은 "코로나19를 거치면서 게임에 대한 인식이 좋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확률형 아이템 같은 사행성이나 이번과 같은 선정성 논란에 휩싸인다면 게임은 다시 국민적 비난을 받을 수도 있다"면서 "특히 구글의 심의 기준 정보에 대한 공개 거부와 게임위의 무능함은 비판 받아 마땅하며, 이런 사태의 재발을 막기 위한 해당 기업에 대한 제재와 입법 활동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예진 기자(true.ar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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