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잼 사이언스] 약 400년 전 '중국 포도주' 만들던 양조장 유적지 발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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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약 400년 전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되는 양조장 유적지가 발굴됐다고 중국 CGTN 등 관영 언론이 지난달 29일 보도했다.
발굴을 이끈 허베이성 문화유적고고학연구소에 따르면 해당 양조장은 명나라 말기부터 청나라 초기 시대에 매우 활발하게 활용됐으며, 주로 포도주를 만들었을 것으로 추측된다.
약 3000㎡(900 여평) 규모의 해당 유적지는 중국만의 전통적인 포도주 양조 기법을 연구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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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신문 나우뉴스]
중국에서 약 400년 전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되는 양조장 유적지가 발굴됐다고 중국 CGTN 등 관영 언론이 지난달 29일 보도했다.
지난해 3월 허베이성(省) 헝수이시(市)의 한 건설현장 굴착 과정에서 발견된 양조장 유적은 명나라(1368~1644) 말기인 1600년대 중반에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된다.
발굴을 이끈 허베이성 문화유적고고학연구소에 따르면 해당 양조장은 명나라 말기부터 청나라 초기 시대에 매우 활발하게 활용됐으며, 주로 포도주를 만들었을 것으로 추측된다.
현장에서는 술을 제조할 때 사용한 증류 장비와 도자기, 술을 만들 때 사용한 구덩이 등을 발견했다. 포도주를 보관하던 지하 저장고와 외부 저장고 등도 고스란히 보존돼 있었다.
중국에서는 기원전 7000년부터 포도 재배가 시작됐지만, 이를 이용해 만든 포도주가 보편화 된 것은 당나라(618~907) 시기였다. 고대 중국에서 포도주는 사람들이 즐겨 찾는 술이 아니었다. 포도주의 경우 양조 방법은 다른 술에 비해 비교적 간단하지만, 포도의 수확 시기 등을 고려할 때 계절성이 강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당나라 시기 이후 대규모 포도 재배단지가 조성됐고, 궁 내부에 포도주 저장 시설이 갖춰지는 등 본격적인 중국 포도주의 역사가 시작됐다.
이 유적지는 중국 북방지역에서 명나라 말기부터 청나라 초기에 건축된 유일한 양조장이라는 점에서 학계 관심이 더욱 쏠렸다. 특히 전문가들은 양조에 사용된 아궁이의 규모와 구조 등이 다른 양조장 유적지에서는 보기 드문 형태라는 점에서 문화적·역사적 가치가 높다고 평가했다.
약 3000㎡(900 여평) 규모의 해당 유적지는 중국만의 전통적인 포도주 양조 기법을 연구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중국의 전통 포도주는 중국을 대표하는 증류주인 바이주(백주)의 양조 기법을 접목해 만들어졌으며, 이는 일반적인 포도주 양조 방법과는 다소 차이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허베이성 문화유적고고학연구소는 “이 유적지는 중국 북방에서 원나라(1271-1368) 이후에 발굴된 유일한 양조장으로서 역사·문화적 연구 가치가 매우 높다”고 전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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