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석탄 수출 금지령 관련 회의 돌연 연기

방성훈 2022. 1. 6.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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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정부가 석탄광산업체들과 석탄 수출 금지령 해제 여부를 논의하기 위해 5일(현지시간) 개최하기로 했던 회의를 연기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이에 인도네시아 정부는 5일 오전 석탄광산업체들과 만나 회의를 열고 석탄 수출 금지령 해제 등을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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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수출 제한 해제 여부 논의키로 했던 회의 취소
인니 석탄광산협회 "연기사유도 새 일정 합의도 없어"
일본 대사관 "즉각 해제하고 선박 출항 허가해야" 촉구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인도네시아 정부가 석탄광산업체들과 석탄 수출 금지령 해제 여부를 논의하기 위해 5일(현지시간) 개최하기로 했던 회의를 연기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이 과정에서 연기 사유나 다음 회의 일정에 대한 언급은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AFP)
인도네시아 석탄광산협회(ICMA) 관계자는 이날 로이터에 “무하마드 루트피 인도네시아 무역부 장관과의 예정된 회담이 열리지 않았다”며 “그들(무역부)은 회의가 연기된 이유에 대해 알려주지 않았으며 새로운 (회의) 일정도 합의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지난 1일 자국 내 수급 부족을 이유로 1월 한 달 동안 석탄 수출을 금지한다고 발표했다. 이후 인도네시아 연안에는 석탄을 실은 수십척의 선박들이 불안정한 상태로 발이 묶이게 됐고, 주요 수입국들과 인도네시아 석탄광산업체들의 항의가 이어졌다.

이에 인도네시아 정부는 5일 오전 석탄광산업체들과 만나 회의를 열고 석탄 수출 금지령 해제 등을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인도네시아 석탄 수출에 의존하는 국가들은 이번 회의를 간절히 기다리고 있었다. 하지만 회의가 돌연 취소됐고, 인도네시아 무역부는 이와 관련한 논평을 거부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인도네시아는 세계 최대 열탄 수출국으로 중국, 한국, 일본, 인도 등이 주요 고객이다. 지난 해 전체 석탄 수출 물량의 73%가 이들 4개국으로 향했다. 중국과 인도에 각각 26.1%, 27.1%가 수출됐고 한국도 약 5.7%를 차지했다.

인도네시아 주재 일본 대사관은 이날 인도네시아 정부에 “일본은 인도네시아에서 매달 약 200만t의 석탄을 수입한다. 갑작스러운 석탄 수출 금지는 일본 경제 활동은 물론 국민 일상에까지 심각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금지령 해제를 촉구했다. 그러면서 “이미 석탄 선적이 끝난 최소 5척의 선박에 대해 즉시 출항 허가가 내려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인도네시아 석탄 수출 제한 조치 이후 첫 거래일인 4일 중국 정저우 선물거래소에서 석탄 가격 지표인 발전용 석탄 5월 인도분은 한때 7.8%까지 치솟아 t당 708위안에 거래됐다. 7.8% 상승폭은 지난 해 11월 25일 이후 최대 상승폭이다. 5일에는 t당 702위안으로 1.3% 소폭 하락했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의 가격을 유지하고 있다.

영국 런던 ICE 유럽선물거래소에서도 호주 뉴캐슬 석탄 선물 가격이 4일 급등해 작년 10월 이후 처음으로 t당 174달러를 돌파했다. 또 작년 11월 3일 이후 하루 최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방성훈 (bang@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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