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사 달라도 5G 장비 호환"..KT, 오픈랜 상호 연동시험 성공

서울 KT 융합기술원에 구축된 Open RAN 테스트베드에서 KT 연구원과 후지쯔 연구원이 멀티벤더 연동 시험을 진행하는 모습. /사진=KT

KT가 일본 NTT도코모(NTT DOCOMO), 후지쯔(Fujitsu)와 공동으로 5G(5세대 이동통신) 오픈랜(Open RAN, 개방형 무선접속망) 실험 공간을 서울 KT 융합기술원에 구축했다고 6일 밝혔다. KT는 최근 이 공간에서 개방형 5G 기지국 간 상호연동 실험도 성공했다.

오픈랜은 여러 제조사 장비 간 호환성을 높여주는 기술이다. 4G보다 더 많은 기지국이 필요한 5G 특성을 보완할 핵심 기술로 꼽힌다. 하지만 현재까지는 장비 제조사 간 규격 호환이 안돼 한 제조사의 기지국 장비끼리만 연동할 수 있었다.

KT는 NTT도코모에 오픈랜 기반 상용 서비스를 제공 중인 후지쯔의 5G 기지국을 오픈 랜 테스트배드에 도입해 멀티밴더(Multi-vendor) 연동시험 환경을 구축했다. KT는 자체 개발한 개방형 5G 기지국 장비를 후지쯔의 5G 장비와 연동해 상호 운용성을 검증했다. 앞서 지난해 10월 말에는 가입자가 사용하는 단말기에서 발신한 신호를 기지국을 거쳐 코어망까지 전달하는 '종단간 연결호' 시험도 성공적으로 마쳤다.

KT는 오픈랜 테스트배드 구축을 시작으로 소프트웨어 기반의 가상화 기지국(vRAN) 등 관련 기술을 개발하기 위해 NTT도코모와 협력할 계획이다.

이종식 KT 융합기술원 인프라DX연구소장은 "이번 Open RAN 시험 성공을 통해 5G 특화망 등 무선망 신규 수요를 효율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전략을 세울 수 있게 됐다"며 "KT는 다양한 제조사의 5G 장비 연동 시험을 할 수 있는 환경을 중소기업에 제공해 국내 오픈랜 생태계 활성화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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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현아 기자 chacha@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