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벽돌 아냐?..손을 뻗어 만지고 싶은 김강용 그림
이한나 2022. 1. 6. 10:06
김강용 초대 개인전
극사실과 만난 일상
새로운 미감으로 재해석
2월 20일까지 파주 스튜디오끼
Reality +Image 2111- 1901 1893 1892 1900 1888 1890 1891 1889
[김강용 프로필]
2012-1871, 164x132(100호)(왼쪽), 1812-1838, 145x112(80호)
1812-1837, 132x99(60호)(왼쪽), 2018-1874, 200x150(120호)
2110- 1879 1880 1881 1882 1883 1884 1885 1886 1887, 27×27cm
극사실과 만난 일상
새로운 미감으로 재해석
2월 20일까지 파주 스튜디오끼
손을 들어 만져보고 싶어진다.
극사실주의(하이퍼 리얼리즘) 작품은 너무도 사실적이어서 시각을 넘어 촉각까지 가동해 확인하고 싶은 욕망을 자극한다.
벽돌 그림 연작으로 유명한 작가 김강용(71)의 개인전이 경기도 파주 스튜디오 끼에서 2월 20일까지 열린다. 그는 한국 극사실화를 대표하는 작가. 1978년 홍익대 미술대학 서양화과를 졸업하고 1981년 동대학원에서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김 작가는 1978년 권수안, 김용진, 서정찬, 송윤희, 조덕호, 주태석, 지석철 등 홍익대 동기들과 함께 극사실 회화 경향의 그룹인 '사실과 현실'을 결성했고 1999년 독일 쾰른 아트페어에 참가하는 등 우리나라 극사실화 그룹을 주도한 인물이다.
1970년대 중반부터 1980년대까지 모노톤 회벽돌을 주로 그렸으나, 2000년대에 들어서며 다채로운 색감의 벽돌 회화 작품으로 변신하기 시작했다. 이 과정에서 우리가 흔히 접하는 사물이 아주 사실적으로 표현됐지만, 되레 낯설게 다가와서 새로운 오브제로서 지위를 획득하게 된다. 그래서 극사실 회화가 생겨날 당시에는 추상화와 대치하는 듯 보였지만 여러 사조가 혼조된 현재 상황에서 보면 되레 단색화와 같은 추상화처럼 느껴진다. 특히 박서보 등 단색화 추상 대가들이 고운 미색을 적극 도입하는 최근 변화처럼 이번에 전시되는 김 작가 작품도 이전보다 더욱 화사한 빛깔을 품었다.
특히 최근 작품을 모은 이번 전시에는 '벽돌미감(美感), 극사실과의 조우(遭遇)'라는 제목처럼 오브제로서 벽돌의밝은 조형미를 전시장에 뿜어낸다.
김강용의 트레이드마크가 된 벽돌은 작가가 전국 각지에서 수집한 실제 모래와 접착재를 혼합해 섞은후 유화 물감을 덧발라서 새로운 오브제로 재탄생시켰다.
스튜디오 끼 관계자는 "이번 전시를 통해 '재현(再現)된 벽돌' 이면에 감춰진 '감성과 이성의 이중변주'를 만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한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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