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바이에 흐르는 '부산의 물결'..2030부산엑스포 유치전 돌입

권기정 기자 2022. 1. 6.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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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를 위해 부산시가 UAE 두바이에서 미디어아트로 부산을 홍보하고 있다. 두바이는 현재 엑스포가 열리는 곳이다.

부산시는 지난해 10월1일부터 엑스포가 열리고 있는 UAE 두바이에서 미디어아트를 이용해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 홍보를 하고 있다고 6일 밝혔다.

‘파노라믹-해운대’ 영상 초입. 영상캡처
‘파노라믹-해운대’ 영상 중반. 영상캡처
‘파노라믹-해운대’ 영상 후반. 영상캡처


미디어아트 홍보는 2021년 12월5일부터 2022년 2월4일까지 2개 영상을 한달씩 송출하는 방식으로 진행되고 있다. 장소는 두바이의 대표적 상업시설인 두바이몰 내 ‘두바이 아쿠아리움 & 언더워터 주’이다. 가로 50m, 세로 14m 크기의 세계 최대 올레드 스크린이다. 두바이몰은 축구장 200개를 합친 34만평 규모로, 연간 8000만 명이 방문하는 세계적인 명소이다.

지난 4일까지 송출된 첫 번째 영상은 현대미술가 이상원의 ‘파노라믹-해운대’로 수묵화로 화선지에 해운대를 묘사한다. 화선지의 종이 결을 따라 번져나가는 수묵의 먹선이 해운대의 수평선으로 변하고, 곧이어 해운대의 파도와 해변, 그리고 그곳에서 여가시간을 즐기는 사람들의 풍경으로 연결되는 장면을 통해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향해 나아가는 부산의 새 물결을 전 세계인들이 느껴볼 수 있도록 했다.

5일부터 2월4일까지 송출하는 두 번째 영상은 미디어 아티스트 단체인 ‘에이스트릭트’(a’strict)의 ‘웨이브’(Wave)이다. 이는 평면의 스크린을 거센 파도가 요동치는 입체적인 공간으로 탈바꿈시킨 공공미술이다. 전광판 전체에 착시 현상을 통해 입체감을 구현하는 ‘아나몰픽 일루전’(Anamorphic illusion) 기법이 이용됐다. 보는 이를 집어삼킬 듯 힘차게 다가오다 이내 유리 벽에 부딪히고 사그라지는 역동적인 파도는 90초라는 짧은 시간 사이에 강렬하면서도 초현실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웨이브’ 영상. 에이스트릭트, 국제갤러리 제공
‘웨이브’ 후반 영상. 에이스트릭트, 국제갤러리 제공

두 작품은 ‘부산의 파도’를 공통 주제로 삼고 있어 사막 위에 세워진 도시 두바이에서 부산을 홍보하는 데 크게 기여할 뿐 아니라 두바이몰을 방문하는 각국 유력 인사들에게 부산을 깊이 각인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부산시는 밝혔다. 현지 반응은 뜨겁다는 게 부산시 관계자의 전언이다.

부산시 관계자는 “오는 16일은 두바이 엑스포 ‘한국의 날’로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 홍보의 최대 방점이 되는 최적의 시기”라며 “두바이에서 연중 가장 좋은 날씨에 수많은 관광객이 몰려들 최적의 장소에서 이뤄진다”고 말했다.

권기정 기자 kwo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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