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극초음속미사일 시험발사"..김정은 불참

이제훈 2022. 1. 6.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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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국방과학원은 "5일 극초음속미사일 시험발사를 진행"했으며 "당중앙은 시험발사 결과에 커다란 만족을 표시"했다고 <노동신문> 이 6일 보도했다.

<노동신문> 은 "극초음속 미사일 부문에서의 연이은 시험성공은 (노동)당 8차 대회가 제시한 국가전략무력의 현대화 과업을 다그치고 5개년 계획의 전략무기 부문 최우선 과업 중 가장 중요한 핵심 과업을 완수한다는 전략적 의의를 가진다"며 "당중앙은 시험발사 결과에 커다란 만족을 표시하며 해당 국방과학연구부문에 열렬한 축하를 보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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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미사일 발사]지난해 9월28일 '화성-8형'이어 시험발사 두 번째 보도
"전략무기 부문 최우선 과업 중 가장 중요한 핵심 과업"
"당중앙, 시험발사 결과에 커다란 만족"
대남·대미 정세 관련 언급 없어
북한 국방과학원은 “5일 극초음속미사일 시험발사를 진행”했으며 “당중앙은 시험발사 결과에 커다란 만족을 표시”했다고 <노동신문>이 6일 보도했다.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 겸 국무위원장은 ‘현장 참관’하지 않았다. <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

북한 국방과학원은 “5일 극초음속미사일 시험발사를 진행”했으며 “당중앙은 시험발사 결과에 커다란 만족을 표시”했다고 <노동신문>이 6일 보도했다.

<노동신문>은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군수공업부와 국방과학 부문의 해당 지도간부들이 시험발사를 참관했다”고 전했다.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 겸 국무위원장은 ‘현장 참관’하지 않았다는 뜻이다.

미사일은 “발사 후 분리돼 극초음속 활공 비행전투부의 비행구간에서 초기발사 방위각으로부터 목표 방위각에로 120km를 측면기동하여 700km에 설정된 표적을 오차없이 명중했다”고 <노동신문>은 전했다.

<노동신문>은 “극초음속 미사일 부문에서의 연이은 시험성공은 (노동)당 8차 대회가 제시한 국가전략무력의 현대화 과업을 다그치고 5개년 계획의 전략무기 부문 최우선 과업 중 가장 중요한 핵심 과업을 완수한다는 전략적 의의를 가진다”며 “당중앙은 시험발사 결과에 커다란 만족을 표시하며 해당 국방과학연구부문에 열렬한 축하를 보냈다”고 보도했다. <노동신문> 보도문에 한국·미국을 직접 겨냥했거나 정세 관련 언급은 없다. 기사는 2면에 두 번째 기사로 실렸다.

앞서 북한 국방과학원은 지난해 “9월28일 자강도 용림군 도양리에서 새로 개발한 극초음속 극초음속미사일 ‘화성-8’형 (첫) 시험발사를 진행했다”고 <노동신문>이 다음날 보도한 바 있다. 이번 시험발사는 지난해에 이은 두 번째 시험발사 공개 보도다. 당시 시험발사에도 김정은 총비서는 불참했고, 군 서열 1위인 박정천 노동당 중앙위 비서가 참관했다. 당시 “극초음속 미사일 연구개발사업”은 “당 8차 대회가 제시한 국방과학 발전 및 무기체계 개발 5개년 계획의 전략 무기 부문 최우선 5대 과업”이자 “당중앙의 특별한 관심 속에 최중대 사업으로 간주돼왔다”고 <노동신문>은 의미를 부여한 바 있다.

이번 시험발사에 김정은 총비서는 물론 지난해와 달리 박정천 노동당 비서도 참관하지 않은 건, 이미 마련한 ‘국방과학 발전 및 무기체계 5개년 계획’에 따른 추가 시험발사로 ‘정세 대응형 대남·대미 무력시위’는 아니라는 선긋기로 읽힌다.

국방과학원은 “시험발사에서 미사일의 능동구간 비행조종성과 안정성을 재확증”하고 “분리된 극초음속활공 비행전투부에 새로 도입된 측면기동기술의 수행능력을 평가했다”고 <노동신문>은 전했다. 그러면서 “시험발사를 통해 다계단활공도약 비행과 강한 측면 기동을 결합한 극초음속 활공비행전투부의 조종성과 안정성이 뚜렷이 과시됐다”고 밝혔다. 쉽게 풀자면, 극초음속 활공체가 위아래와 좌우로 비행하며 목표에 도달했다는 얘기다. 이어 <노동신문>은 “겨울철 기후조건에서의 연료 암(앰)풀화 계통들에 대한 믿음성도 검증했다”고 덧붙였다. ‘앰플화’는 액체연료를 용기에 담아 발사할 때마다 끼워 넣어 쏘는 방식을 뜻한다.

통상 극초음속미사일은 속도가 음속의 5배인 마하5(시속 6120km) 이상이어야 한다. 다만 지난해 9월28일 북한 국방과학원의 첫 시험발사 땐 미사일 속도가 마하 3(시속 3672km) 안팎이었다고 알려졌다. 극초음속미사일의 정체성이 ‘마하 5 이상’인만큼, 이번 시험발사에서 얼마나 속도가 높아졌는지가 중요하다. 이번에 <노동신문>은 “시험결과에 커다란 만족”이라고 했을뿐 정확한 속도는 밝히지 않았고, 전날 합동참모본부도 “한미 정보 당국이 정밀 분석 중”이라고만 밝혔다.

<노동신문>에 실린 발사 사진을 보면, 이번에 시험발사한 미사일은 지난해 9월28일 첫 시험발사 미사일보다는 지난해 10월11일 노동당 창건 76돌 기념 행사로 열린 “국방발전전람회 ‘자위-2021’” 때 공개된 ‘신형 기동식 재진입체(MARV) 형상과 유사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앞서 5일 북의 미사일 발사 직후 정부는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 긴급회의를 열어 “우려를 표명“했고, 문재인 대통령은 강원도 고성에서 열린 강릉-제진 철도 착공식에 참석해 “이러한 상황을 근원적으로 극복하기 위해 대화의 끈을 놓아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이제훈 선임기자 nomad@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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