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라델피아 공공주택서 새벽 화마에 어린이 7명 등 13명 사망

유영규 기자 2022. 1. 6. 08:48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5일(현지시간) 미국 필라델피아의 한 공공 연립주택에서 불이 나 어린이 7명을 포함해 모두 13명이 숨졌다고 뉴욕타임스(NYT)와 로이터통신 등이 보도했습니다.

필라델피아 소방국은 이날 새벽 페어몬트 지역에 있는 3층짜리 연립주택 2층에서 큰불이 났다는 신고를 받고 오전 6시 40분쯤 현장에 출동했다고 밝혔습니다.

35년 경력의 크레이그 머피 필라델피아 소방국 차장은 기자회견에서 "내가 목격한 최악의 화재 중 하나"라면서 사망자가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5일(현지시간) 미국 필라델피아의 한 공공 연립주택에서 불이 나 어린이 7명을 포함해 모두 13명이 숨졌다고 뉴욕타임스(NYT)와 로이터통신 등이 보도했습니다.

필라델피아 소방국은 이날 새벽 페어몬트 지역에 있는 3층짜리 연립주택 2층에서 큰불이 났다는 신고를 받고 오전 6시 40분쯤 현장에 출동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웃 주민들은 타는 냄새가 나고 커다란 비명이 울려 잠에서 깬 뒤 이 건물 2층 창문에서 화염이 번지는 장면을 목격했다고 현지 매체들에 전했습니다.

소방관들은 50분 만에 화재를 진압했으나, 이미 다수의 인명 피해가 발생한 뒤였습니다.

8명은 화재 현장에서 탈출하는 데 성공했지만, 사망한 13명 외에 어른 1명과 어린이 1명이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이날 불은 근래 필라델피아에서 가장 큰 인명피해를 낸 화재 참사 중 하나라고 미 언론들은 전했습니다.

35년 경력의 크레이그 머피 필라델피아 소방국 차장은 기자회견에서 "내가 목격한 최악의 화재 중 하나"라면서 사망자가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구체적인 화재 원인에 대해서는 조사가 진행 중이라고 머피 차장은 덧붙였습니다.

어린아이들이 다수 희생된 이번 화재에 지역사회는 큰 충격에 빠진 모습입니다.

짐 케니 필라델피아 시장은 "우리 도시에서 가장 비극적인 날 중 하나"라면서 "너무나 많은 사람이 비극적으로 희생됐다. 너무나 많은 아이를 잃어 큰 충격을 받았다"라고 말했습니다.

희생자와 같은 학교 친구인 이웃 주민 수마라 라이트(18)는 NYT에 "이틀 전까지만 해도 그 친구가 자전거를 타고 다니는 것을 봤다"면서 "우리는 함께 자랐고 가족처럼 가까웠다"며 안타까워했습니다.

불이 난 연립주택은 연방정부의 재정지원을 받는 필라델피아 주택청이 운영하는 공공 주거시설입니다.


2개 가구가 살 수 있도록 개조된 이 건물 중 1가구에서 피해가 집중적으로 발생했다고 소방 당국은 설명했습니다.

건물에는 화재감지기가 여러 대 설치돼 있었으나, 단 한 대도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고 당국은 밝혔습니다.

소방국은 4대가 설치돼 있다고 발표했으나, 주택청은 6대였다고 밝혀 혼선이 빚어지기도 했습니다.

한 입주자는 현지 매체 필라델피아 인콰이어러에 주택청이 배터리로 작동하는 최신 화재감지기로 교체했어야 한다고 비판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유영규 기자sbsnewmedia@sbs.co.kr

Copyright ©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