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이준석 빼고, 홀로서기로 정면 돌파..통할까?
[앵커]
윤석열 후보는 초심이란 말을 강조하며 매머드 선대위의 해산을 결정했습니다.
결국 핵심은 김종인 전 총괄선대위원장과의 결별이라고 볼 수도 있는데요.
김 전 위원장과의 갈등, 리더십의 훼손 등이 큰 원인이 됐습니다.
김 전 위원장도 결별을 공식화하며 불쾌감을 드러냈습니다.
윤 후보가 홀로서기란 승부수를 띄운 배경을 안다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선대위에 합류 한다, 안한다, 시작부터 순탄치 않았던 김종인, 윤석열 두 사람의 관계.
33일 만에 결국 마침표를 찍고, 윤 후보는 홀로서기를 선택했습니다.
김 전 위원장과의 결별 이유로는 조직 개편을 내세웠습니다.
[윤석열/국민의힘 대선 후보 : "감사 전화와 또 앞으로 많은 조언, 이런 것을 부탁드린다고 제가 말씀을 드렸습니다."]
그렇지만 거꾸로, 김 전 위원장과 갈라서기 위해 선대위를 전면 해산한 거란 분석이 지배적입니다.
후보 동의 없이 선대위 전면 개편을 발표하고, '후보는 연기만 하라'한 언급 등이 결정적 원인이 됐습니다.
윤 후보 측에선 "김 전 위원장과 신뢰가 무너졌다"라고 표현했습니다.
이런 상황에 대한 김 전 위원장 반응, 불쾌감을 숨기지 않았습니다.
[김종인/전 국민의힘 총괄선대위원장 : "무슨 상왕이니 쿠데타니, 내가 무슨 목적을 위해서 쿠데타를 하겠어요. 그 정도의 소위 정치적 판단 능력이면 더 이상 나하고 뜻을 같이할 수가 없어요."]
일단 윤 후보의 회견 이후, 줄줄이 예정됐던 당내 모임들은 유보, 또는 취소됐습니다.
당내 상황을 지켜보자는 기류입니다.
김 전 위원장과 공동전선을 형성해온 이준석 대표 역시, 우선은 달라진 선대위를 지켜보겠다는 입장입니다.
[이준석/국민의힘 대표 : "개편의 방향성은 큰 틀에서 봤을 때는 제가 주장해왔던 것과 닿아있는 부분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불편한 관계 자체가 정리된 건 아니라, 숙제는 남아있는 셈입니다.
선대위 개편 논의의 시작이 윤 후보 지지율 하락 추세와 실언 등도 있었던 만큼, 윤 후보가 스스로 변화된 모습을 보일지도 관건입니다.
[윤석열/국민의힘 대선 후보 : "제가 하고 싶은 말이 아니라, 국민들께서 듣고 싶어 하는 그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제게 시간을 좀 내주십시오."]
당내에선 이번 승부수로 보수 지지층 결집 효과는 얻겠지만, 중도층과 2030은 잃을 거란 우려도 만만치 않습니다.
그래서 홍준표, 유승민 경선 경쟁자들을 끌어안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함께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안다영입니다.
촬영기자:박찬걸/영상편집:최근혁/그래픽:김지훈
안다영 기자 (browneye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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