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스' 서장훈 "선수 시절 안티팬이 '죽어라' 플래카드 걸어"
[스포츠경향]
‘라디오스타’ 서장훈이 프로 농구팀 감독이 꿈이라 밝혔다.
5일 오후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에서는 서장훈, 유민상, 남보라, 구자욱이 게스트로 출연해 입담을 자랑했다.
이날 백상예술대상, 백상체육상 둘 다 받은 유일한 인물인 서장훈은 최종 목표가 있냐는 물음에 “지금 예능을 하고 있고 제 능력에 비해 과분하게 하고 있다. 언젠가 그냥 꿈은 내가 가진 철학과 내 생으로 팀을 꾸려서 프로 농구팀 감독을 해보고 싶다”라고 말했다.
감독 제의가 들어왔던 적이 있다 밝힌 그는 “그때는 할 때가 아니라 생각했다. 프로그램을 하는 것도 제작진과 시청자와의 약속이라 거절했다. 지금 당장 하겠다는 게 아니라 그냥 꿈이다. 60세든 70세든 언젠가 한 번은 기회가 된다면”라고 설명했다.
선수 시절 팬만큼 안티팬도 많았다는 서장훈은 “대학 농구팀 소속 당시 결승전까지 올라갔다. 관중이 엄청 많은데 눈에 바로 보이는 플래카드에 간결하게 ‘서장훈 죽어라’라고 쓰여있었다. 새까만 플래카드에 노란색으로 너무 잘 보이게 해 놨더라. 너무 마음이 씁쓸한데 부모님이 보러 오셨다가 충격받으셨다. 그래서 부모님이 찾아가서 내려 달라고 부탁했고 플래카드를 내렸다. 경기는 이겼다. 워낙에 제가 기운이 좋을 때였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서장훈은 “극성 안티팬에 그런 느낌이 들었다. 프로 선수 생활 내내 항의도 많이 했고 보기 싫은 장면도 있고 해서 자업자득이지만 가만히 있어도 자꾸 건드려서 결국 폭발하게 만들었다. 그걸 또 찍고 화면에 크게 걸고 기사가 나니까 동물원 우리에 갇힌 사자가 된 것 같았다”라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김구라는 “감독을 하고 싶다 했는데 허재 형처럼 ‘불낙이야?’는 안 할 건지?”라고 물었다. 서장훈은 “허재 형이 ‘불낙이야?’ 할 때 나이가 지금의 저보다 훨씬 어리다. 그때 감독을 한다면 선수 때처럼 항의를 하진 않을 거다”라고 밝혔다.
한편 ‘라디오스타’는 매주 수요일 오후 10시 30분 MBC에서 만나볼 수 있다.
김한나 온라인기자 klavier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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