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버리지 3.550 괴력' 쿠드롱, PBA 최초 2연속 우승..통산 4승 달성

이석무 2022. 1. 5. 2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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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최강' 프레드릭 쿠드롱(54·벨기에)이 압도적인 실력을 뽐내며 프로당구 PBA 2연속 우승을 달성했다.

쿠드롱은 5일 경기도 고양시 빛마루 방송지원센터에서 열린 2021~22시즌 5차 투어 'NH농협카드 PBA 챔피언십' 결승전에서 조재호(42)를 세트스코어 4-1(15-6 15-3 11-15 15-1 15-12)로 눌렀다.

쿠드롱은 1이닝과 2이닝 연속 4득점을 올린 데 이어 3이닝에는 뱅크샷 1개 포함, 하이런 7점을 뽑아 간단히 경기를 끝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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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드릭 쿠드롱이 프로당구 NH농협카드 PBA 챔피언십 결승전에서 득점을 노리고 있다. 사진=PBA 제공
프레드릭 쿠드롱(왼쪽)과 조재호가 프로당구 NH농협카드 PBA 챔피언십 결승전에 앞서 주먹을 부딪히며 선전을 다짐하고 있다. 사진=PBA 제공
[고양=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세계최강’ 프레드릭 쿠드롱(54·벨기에)이 압도적인 실력을 뽐내며 프로당구 PBA 2연속 우승을 달성했다.

쿠드롱은 5일 경기도 고양시 빛마루 방송지원센터에서 열린 2021~22시즌 5차 투어 ‘NH농협카드 PBA 챔피언십’ 결승전에서 조재호(42)를 세트스코어 4-1(15-6 15-3 11-15 15-1 15-12)로 눌렀다.

이로써 쿠드롱은 지난달 열린 4차 투어 ‘PBA 크라운해태 챔피언십’에 이어 두 대회 연속 우승을 일궈내며 진정한 최강자임을 입증했다. 남자 선수로서 2연속 우승은 프로당구 출범 이래 쿠드롱이 처음이다.

앞서 쿠드롱은 2019~20시즌 4차전(TS샴푸 PBA 챔피언십), 2020~21시즌 2차전(TS샴푸 PBA 챔피언십)에서도 정상에 오른 바 있다.

쿠드롱은 이번 우승으로 남자 선수로는 최초로 통산 4승을 거둔 선수가 됐다. 여성 선수 가운데는 이미래가 통산 4승을 이룬 바 있다. 아울러 우승 상금 1억원을 챙겨 시즌 상금을 2억650만원으로 늘렸다. 다비드 마르티네스(스페인·1억1650만원)를 제치고 상금순위 4위에서 1위로 올라섰다.

반면 프로당구 진출 후 첫 우승에 도전했던 조재호는 또다시 준우승에 만족해야만 했다. 지난 3차 투어 휴온스 PBA 챔피언십 결승에서 에디 레펜스(52·벨기에)에게 패한데 이어 이번에도 정상을 눈앞에 두고 벨기에 선수의 벽에 막혔다.

쿠드롱의 괴력이 빛난 결승전이었다. 워낙 무섭게 몰아치다 보니 조재호도 이렇다 할 반격조차 해보지 못했다.

쿠드롱은 1세트를 단 4이닝 만에 15-6으로 끝냈다. 1이닝 2득점에 이어 2이닝에 2점짜리 뱅크샷 2개 포함, 하이런 8점을 집중시켰다. 3이닝과 4이닝도 각각 3점, 2점을 추가해 15점을 채웠다. 조재호도 3이닝에 4점을 뽑으며 반격했지만 쿠드롱의 기세를 따라잡기에는 역부족이었다.

2세트는 더 대단했다. 15-3으로 승리하는데 있어 필요한 공격 기회는 3번이면 충분했다. 쿠드롱은 1이닝과 2이닝 연속 4득점을 올린 데 이어 3이닝에는 뱅크샷 1개 포함, 하이런 7점을 뽑아 간단히 경기를 끝냈다. 조재호 역시 1이닝 2득점, 2이닝 1득점을 기록했지만 속수무책이었다.

3세트는 조재호의 반격이 매서웠다. 쿠드롱의 기세는 1, 2세트와 마찬가지였지만 조재호의 집중력이 더 돋보였다. 선공에 나선 조재호는 6-7로 뒤진 4이닝에 무려 8점을 뽑아 곧바로 세트포인트에 도달했다. 쿠드롱도 4이닝 후공에 4점을 만회했지만 조재호는 곧바로 5이닝 선공에서 마지막 득점을 채웠다.

쿠드롱은 3세트 패배에도 전혀 흔들리지 않았다. 오히려 4세트에서 더 무서운 괴력을 발휘했디. 1이닝 8득점에 이어 2이닝 7득점을 뽑았다. 단 두 이닝 만에 15점을 내 15-1로 4세트를 마감다. 세트를 이기는데 걸린 시간은 불과 8분이었고 에버리지는 7.500에 이르렀다. 조재호는 쿠드롱의 경기를 바라보며 허탈한 미소를 감추지 못했다.

결국 쿠드롱은 5세트에서 우승을 결정지었다. 10-12로 뒤진 7이닝에서 2점짜리 뱅크샷으로 12-12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연속으로 뱅크샷을 성공시켜 단숨에 챔피언십포인트에 도달했다.

승기를 잡은 쿠드롱은 14-12에서 마지막 득점까지 깔끔하게 성공해 1시간 11분 만에 승부를 마감했다. 역대 결승전 최단시간 2위 기록이었다.

이날 쿠드롱은 다섯 세트를 통틀어 에버리지 3.550이라는 어마어마한 기록을 세웠다. 우승상금 뿐만 아니라 웰뱅톱랭킹 상금 400만원까지 손에 넣었다. 2점짜리 뱅크샷도 9개나 기록하는 등 최고의 기량을 발휘했다. 득점 성공률이 79.5%나 됐다.

이석무 (sports@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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