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골때녀' 조작 방송 사과→FC액셔니스타, 정혜인 해트트릭으로 첫 승리

박새롬 2022. 1. 5. 2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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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액셔니스타가 FC원더우먼과의 경기에서 4대0으로 승리하며 창단 이래 1승을 일궈냈다. 이날 FC액셔니스타의 정혜인 선수가 해트트릭을 달성하며 이목을 집중시켰다.

5일 방송된 SBS '골 때리는 그녀들'에서는 FC액셔니스타와 FC원더우먼의 경기가 그려졌다. 본 방송에 앞서 제작진은 조작 논란 사과와 경기에 관련된 전반적 개선 사항을 발표했다. 프로그램 시작 전 제작진은 "득점 순서 편집으로 실망을 안겨드린 점 사과드린다"는 사과문을 자막으로 내보냈다.

이어 이수근과 배성재가 시청자에게 쇄신안을 발표했다. 배성재는 "지난 연말, 따끔한 질책 받고 다시 한번 돌아봤다"며 "이번 일 발판 삼아 좀더 발전 계기 가지려 한다"고 입을 열었다.

이수근은 "많은 시청자들이 요청한 전후반 진영 교체와 언제든 점수 확인할 수 있는 중앙 점수판을 설치하겠다"고 밝혔다. 배성재는 "축구 경기에 전문 감독 있듯, 경기감독관 모시고 경기 진행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수근 "이렇게 공정하게 진행된 주요 경기 정보를 홈페이지에 공개하겠다"고 약속했다. 배성재는 "시청자 여러분이, 특히 축구 팬 분들이 요청하는 개선 사항을 잘 귀담아 듣고 반영해나갈 예정이니 믿고 지켜봐달라"고 말했다.

이날 공개된 리그 순위에서 FC구척장신이 1위, FC개벤져스가 2위, FC탑걸이 3위로 드러났다. FC아나콘다는 4위, FC액셔니스타는 5위, FC원더우먼이 6위에 자리했다.

이수근은 "원더우먼은 연습 경기 땐 많은 구단주들을 놀라게 했던 실력자들인데 현재 6위"라며 웃었다. 이어 "골때녀 승부는 전혀 예측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배성재는 "득점이 가장 많은 선수는 또 꼴지 팀의 송소희 선수"라며 "헤트트릭을 달성하며 개인 득점은 1등"이라 말했다.

개인별 순위로는 송소희에 이어 2골을 넣은 이현이, 김진경, 오나미, 이혜정 선수가 공동 2위에 올랐다.

이날은 특히 1승이 절실한 두 팀이 격돌했다. FC원더우먼과 FC액셔니스타의 경기가 시작됐다. 이혜정은 "자신감은 있었다. 무조건 1승해야 된다"고 의지를 보였다. 최여진은 "무슨 수를 써서라도 이기고 보자"라며 열의를 불태웠다.

FC액셔니스타 정혜인이 놀라운 패스와 슈팅 실력으로 이목을 끌었다. FC원더우먼에서는 에이스 송소희가 수비와 공격 모두 도맡으며 '에이스' 두 사람 간 맞대결 구도가 생성됐다.

정혜인 선수는 이날 전반전부터 명품 패스를 선보여 이목을 끌었다. 골을 성공시키진 못했지만 끈질긴 돌파와 슈팅 실력을 보였다. 이수근은 "정혜인 선수 놀라운 발전"이라며 감탄했다. 하지만 상대편 김희정 선수의 수비도 만만찮았다. FC원더우먼의 에이스 송소희 선수도 벼락 슈팅을 보였다. 이수근은 "송소희 선수 앞에 수비가 3명이 붙는다"며 "액셔니스타 팀의 압박이 얼마나 좋은지 보인다"고 말했다.

후반전이 시작된 후 이수근은 "이천수 감독, 오늘도 만약 패배하면 심각한 상황이 된다"며 "이딩크란 호칭으로 참가하고 있는데, 수비 위주로 전술 짜오신 것 같다더라"며 우려했다.

김희정의 킥 이후, 정혜인이 볼을 뺏고 빈 틈을 돌파했지만, 송소희에 의해 커트당했다. 배성재는 "시간이 흐를수록 정혜인과 송소희의 에이스 대결이 되고 있다"며 "에이스 맞대결에서 누가 우위를 먼저 점할까 궁금하다"고 말했다.

최여진은 첫 골을 성공시켰다. 최여진이 코너에서 찬 다이렉트 슈팅이 골키퍼의 몸을 맞고 골문을 통과한 것. 최여진은 첫 골 이후 얼마 지나지 않아서도 골문을 두드렸지만 요니P의 황금 수비에 막혔다.

정혜인은 왼쪽 모서리로 정확하게 볼을 꽂아 감탄을 자아냈다. 문별은 "저렇게 치고 나가야 되는 거구나"라며 놀라워 했다. FC원더우먼은 공격은커녕 역습에 속수무책으로 당해만 갔고, 이천수는 "붙으라니까. 부딪쳐야 한다"며 답답해 했다.

잠시 후 정혜인은 오른쪽 빈틈을 노려 FC액셔니스타의 두번째 골을 달성했다. 배성재는 "FC액셔니스타의 완벽한 합작 플레이가 나왔다"며 흥분했다. 최여진이 침착하게 스캔 후 정혜인에게 패스를 했고, 정혜인 선수가 모서리를 향해 꽂는 데 성공한 것. 화려한 팀플레이의 완성에 관중석에선 연신 "멋있다"는 감탄이 흘러나왔다.

FC액셔니스타는 두 골 달성 이후 더욱 기량을 뽐냈다. 최여진-정혜인 투톱이 끊임없이 골문을 두드렸다. 배성재는 "액셔니스타 완전히 분위기 탔다"고 해설했다.

정혜인은 곧이어 추가 골까지 성공, 3대0을 완성시켰다. 이수근은 "정혜인 어떻게 저렇게 여유 있을 수 있냐"며 "모서리를 보고 자연스럽게 넣었다"며 극찬했다. 배성재도 "정말 베컴같다. 액셔니스타의 에이스 정혜인 선수가 멀티골을 완성했다"고 말했다.

송소희는 팀이 고전하는 가운데 기량을 펼쳤다. 탈압박 중 프리킥 기회를 얻어냈다. 감독들은 "잘하긴 한다"고 인정했다. 최진철은 "개인 기술은 선영이 누나보다 더 좋다"고 칭찬했다. 하지만 송소희의 프리킥은 김재화 선수의 어깨에 막혔다.

FC원더우먼엔 악재가 겹쳤다. 박슬기 선수가 정혜인 선수를 마크하던 중 부상을 입은 것. 이천수는 박슬기에게 "쟤네가, 정혜인이 좀 잘한다"며 위로했다. 경기 막바지, 박슬기 대신 치타가 투입됐다.

송소희는 최여진과 정혜인의 공격을 몸 던져 막았으나, 핸드볼 반칙으로 경고를 받았다. 송소희는 골키퍼 요니P에게 "언니 미안하다"고 사과했다.

FC액셔니스타에선 정혜인이 페널티킥 기회를 잡았다. 요니P도 수비에 힘썼지만, 정혜인의 빠른 킥은 이길 수 없었다. 정혜인이 해트트릭을 이뤄내며 4대0으로 경기가 종료됐다. FC액셔니스타는 창단 이래 첫 승을 따냈다. 이영표는 "퍼펙트 위닝"이라며 눈물을 글썽였다. 정혜인은 "어렸을 때 못 이룬 꿈을 다 이루는 기분"이라며 "배우도 좋지만 어릴 적 운동선수가 너무 꿈이었다"고 말했다.

[박새롬 스타투데이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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