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트 못 나섰지만 삼성화재 정성규 "오늘은 나도 응원단"

류한준 2022. 1. 5. 2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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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희진 삼성화재 감독은 선수 시절 화려한 세리머니가 트레이드 마크였다.

미들 블로커(센터)로 뛴 고 감독은 속공을 성공하거나 상대 스파이크를 블로킹으로 잡을 때마다 톡톡 튀는 세리머니를 여러 번 선보였다.

고 감독처럼 세리머니로 눈길을 끈 선수는 이후에도 있었다.

그런데 정성규는 2021-22시즌 도드람 V리그 4라운드 일정을 한창 치르는 동안 코트로 나오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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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고희진 삼성화재 감독은 선수 시절 화려한 세리머니가 트레이드 마크였다. 미들 블로커(센터)로 뛴 고 감독은 속공을 성공하거나 상대 스파이크를 블로킹으로 잡을 때마다 톡톡 튀는 세리머니를 여러 번 선보였다.

유니폼 상의를 벗는 세리머니는 트레이드 마크로도 자리 잡았다. 고 감독처럼 세리머니로 눈길을 끈 선수는 이후에도 있었다. 대한항공을 거쳐 OK금융그룹에서 뛰고 있는 센터 진상헌도 그렇다.

그리고 고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있는 삼성화재에서도 흥이 넘치는 선수가 있다. 아웃사이드 히터(레프트)로 프로 3년 차 시즌을 보내고 있는 정성규가 그 주인공이다.

삼성화재 정성규가 지난 13일 열린 OK금융그룹과 홈 경기 도중 서브를 넣고 있다. [사진=발리볼코리아닷컴]

정성규는 신인이던 2019-20시즌부터 공격, 블로킹, 서브 에이스에 성공하면 코트 안 누구보다 크게 기뻐했다. 세리머니도 컸다.

그러다보니 팀내에서도 활력소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그런데 정성규는 2021-22시즌 도드람 V리그 4라운드 일정을 한창 치르는 동안 코트로 나오지 못하고 있다.

팀 연습 도중 왼쪽 발목을 다쳤다. 걸음을 못 걸을 정도는 아니지만 운동을 하기에는 부상 부위 회복이 아직 안됐다. 코트로 나와 함께 뛰지 못하는 상황이지만 그래도 정성규는 동료들에게 힘을 실었다.

그는 5일 대전 충무체육관에 선수단과 함께 왔다. 그는 벤치나 웜업존에 있지 않았지만 체육관에 마련된 기자석 옆 빈 자리에 앉았다. 정성규는 이날 경기 내내 팀과 동료들을 응원했다.

응원단장의 구호에 맞춰 박수도 자연스럽게 쳤다. 정성규는 "그 동안 홈 경기를 치르는 동안 동료와 팀 응원가와 구호를 모두 외워버렸다"며 "익숙하다"고 웃었다.

삼성화재 정성규는 13일 열린 현대캐피탈과 홈 경기에서 서브 에이스 6개를 포함해 16점으로 활약하며 소속팀 승리에 힘을 실었다. 지난 10월 29일 KB손해보험과 원정 경기 도중 공격 성공 후 환호하는 정성규. [사진=발리볼코리아닷컴]

정성규의 응원도 소속팀 승리에 힘을 실었다. 삼성화재는 KB손해보험과 풀 세트까지 가는 접전 끝에 3-2로 이겼고 5연패에서 벗어났다.

정성규는 "오늘 경기 최우수선수(MVP)는 황경민 형"이라고 말했다. 황경민은 이날 35점을 올린 러셀(미국)에 이어 팀내 두 번째로 많은 13점을 기록했다.

무엇보다 공격성공률이 73.3%로 높았다. 특히 승부가 결정된 마지막 5세트 12-13으로 끌려가는 상황에서 러셀이 보낸 2단 연결을 쳐내기 공격으로 연결해 13-13을 만들었다.

황경민은 "지난 시즌도 그렇고 이번에도 연패가 길어져서 정말 끊고 싶었다"며 "나 뿐 만 아니라 선수들 모두 마찬가지였다"고 말했다. 그는 "리시브가 흔들려 러셀이 2단 연결을 올릴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 길게 때리고 보자는 마음으로 공격을 했다"고 5세트 12-13 상황에 대해 설명했다.

삼성화재는 이날 3세트 듀스에서는 고개를 숙였지만 5세트 다시 맞은 듀스에서 결국 웃었다. 황경민의 공격 하나가 듀스 승부를 이끌어낸 발판이 됐다.

삼성화재 황경민이 지난 1일 열린 한국전력과 원정 경기 도중 코트 안에 있는 동료들에게 사인을 보내고 있다. [사진=발리볼코리아닷컴]
/대전=류한준 기자(hantae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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