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인사·야전침대' 거절된 이준석 "윤석열, 무운을 빈다"(종합)

김일창 기자 2022. 1. 5. 2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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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5일 권영세 선거대책본부장에게 제안한 '연습문제'가 거부됐다면서 "3월9일 윤석열 후보의 당선을 기원하며 무운(武運·전쟁 따위에서 이기고 지는 운수)을 빈다"고 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페이스북에 "저는 오늘 선거에 있어 젊은 세대의 지지를 다시 움틔워 볼 수 있는 것들을 상식적인 선에서 소위 '연습문제'라고 표현한 제안을 했고, 그 제안은 방금 거부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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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세대 지지 움틔울 연습문제 제안했는데 거부돼"
"당 대표로서 당무엔 충실"..6일 의원총회 불참 방침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취재진에게 윤석열 대선 후보의 선대위 쇄신 기자회견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국회를 나서고 있다. 2022.1.5/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서울=뉴스1) 김일창 기자 =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5일 권영세 선거대책본부장에게 제안한 '연습문제'가 거부됐다면서 "3월9일 윤석열 후보의 당선을 기원하며 무운(武運·전쟁 따위에서 이기고 지는 운수)을 빈다"고 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페이스북에 "저는 오늘 선거에 있어 젊은 세대의 지지를 다시 움틔워 볼 수 있는 것들을 상식적인 선에서 소위 '연습문제'라고 표현한 제안을 했고, 그 제안은 방금 거부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윤 후보의 무운을 빈다"며 "당 대표로서 당무에는 충실하겠다"고 했다.

이 대표가 제안한 '연습문제'는 6일 윤 후보가 지하철역 인사에 나서는 것 등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날(5일) 기자들에게 공지된 윤 후보의 6일 일정에는 이런 일정이 포함되지 않았다.

이 대표는 또 본인이 대선 때까지 여의도 중앙당사 방 하나에 야전침대를 놓고 숙식을 해결하면서 전력을 다하겠다는 뜻도 전달했다고 한다.

김무성 전 의원은 지난 2012년 대선에서 총괄선대본부장으로 일했는데 당시 당사에 '야전침대'를 놓고 숙식을 해결했다. 김 전 의원은 오후 11시에도 실국장 회의를 주재할 정도로 '24시간 비상체제'로 선대본부를 운영했다. 결과는 박근혜 후보의 승리였다.

이 대표는 지난해 11월1일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대선 출마를 선언하자 '무운을 빈다'며 매우 의례적인 반응을 보인 바 있다. 안 후보에게 했던 표현을 자당 후보인 윤 후보에게도 사용한 셈이다.

이 대표는 자신의 제안이 거부됨에 따라 오는 6일 예고된 의원총회에도 불참할 방침이다.

의원총회에 앞서 비공개로 열릴 최고위원회 회의는 일단 소집된 상황이다. 회의에는 윤 후보도 참석이 예정돼 있다. 당 관계자는 "이 대표가 지금 올린 글을 보면 내일 비공개 최고위가 일단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앞서 권 본부장과 회동하고 "오늘 선대위의 개편 방향은 큰 틀에서 보면 제가 주장한 것과 맞닿아 있는 부분이 있다"며 윤 후보의 쇄신안을 긍정 평가한 바 있다.

그러면서 "연습문제를 줬는데 이걸 어떻게 풀어주냐에 따라 앞으로 (저와의) 신뢰·협력 관계가 어느 정도 결합도(를) 가지고 이뤄질지 판단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 대표는 국민의힘 선대기구 산하 국민소통본부가 개최한 '전국 청년간담회'에서 윤 후보가 불참하자 참가자들이 강하게 반발한 것을 두고 박성중 소통본부장이 '민주당과 이준석계가 막 들어왔다', '이준석의 사보타주로 청년들이 호응하지 않아서 행사를 계획했다'는 취지로 해명한 것을 두고 "해명이 어차피 불가능해 보인다"며 "진짜 환멸을 느낀다"고 했다.

박 본부장은 이에 대해 "책임을 지는 것이 도리라 생각해 선대위 국민소통본부장직을 내려놓고 백의종군의 자세로 묵묵히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ic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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