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탓 심해진 입 냄새… 물 많이 마시고 혀 클리너 쓰세요
“하루 세 번 양치질하는데도 왜 계속 입 냄새가 날까요?”
마스크를 쓰고 다닌 시간이 오래되면서 마스크 속에서 자신만이 느끼는 입 냄새에 민감해졌다. 최근 들어서는 이른바 편도 결석으로 입 냄새가 난다며 이비인후과를 찾는 사람도 늘었다.
구취를 유발하는 가장 큰 원인은 ‘구강 내 세균’이다. 이 세균이 단백질을 분해하면서 생기는 휘발성 황화합물 때문에 불쾌한 냄새가 난다. 고홍섭 서울대치과병원 구강내과 교수는 “마스크를 장시간 착용하게 되면 구(口)호흡을 하는 경우가 있는데, 그것으로 구강이 건조해지면 세균이 더욱 빠르게 증식한다”고 말했다. 입 냄새는 이 외에도 과다한 치석, 잇몸 질환, 충치 등이 있을 때 발생한다.
요즘 인터넷 쇼핑에는 편도 결석 제거기 판매 광고도 자주 눈에 띈다. 그만큼 찾는 이가 많다는 얘기다. 편도 결석은 요로 결석처럼 돌이 아니라 편도 주름 사이에 낀 오래된 음식 찌꺼기나 때 같은 것이다. 입 냄새 원인일 수 있다. 이종익 하나이비인후과병원 전문의는 “귀이개 같은 편도 결석 제거기로 거울 보고 하다가 결석 주변에 상처를 내거나 염증을 북돋아 이비인후과를 찾는 이가 꽤 있다”며 “억지로 제거하려 하지 말고 목을 뒤로 젖혀서 물로 헹궈 씻어 내거나 이비인후과 진료를 받는 게 낫다”고 말했다.
코로나 마스크 생활에서는 입 냄새 줄이는 생활 습관을 가져야 한다. 우선은 혀 클리너 사용하기다. 구강 내 세균은 목구멍과 가까운 혀 뒷부분에 많이 분포한다. 하루 1~2회 정도 혀 클리너로 설태를 부드럽게 긁어내준 후 입안을 물로 헹구는 것이 좋다. 너무 강하게 닦으면 혀에 자칫 상처가 생길 수 있기에 주의가 필요하다.
입안이 건조해지지 않게 적절히 수분 공급을 해주는 것도 중요하다. 마늘, 파, 양파 등은 황화합물이 많이 포함되어 입 냄새를 증가시킨다. 신선한 야채나 과일은 침 분비를 촉진하고 입안을 청결하게 해준다.
고홍섭 구강내과 교수는 “녹차에는 플라보노이드라는 탈취 효과를 가진 성분이 있어 입 냄새를 줄여줄 수 있으니 식후에 차를 마실 거면 녹차를 권한다”며 “음식물이 끼는 오돌토돌한 설유두 사이를 칫솔질을 할 때마다 목 안쪽에서 바깥쪽으로 3~4차례 부드럽게 닦아주면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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