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탄도미사일 추정 발사체 쏴..문 대통령 "대화끈 놓아선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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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5일 아침 8시10분께 자강도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 1발을 쏘았다고 합동참모본부가 밝혔다.
이날 오전에 문재인 대통령은 2018년 판문점 선언에서 합의한 동해선 철도 건설 착공식에 참석하기 위해 강원도 제진역을 방문하기로 예정돼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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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5일 아침 8시10분께 자강도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 1발을 쏘았다고 합동참모본부가 밝혔다. 이날 오전에 문재인 대통령은 2018년 판문점 선언에서 합의한 동해선 철도 건설 착공식에 참석하기 위해 강원도 제진역을 방문하기로 예정돼 있었다. 의도한 도발이든 아니든, 정부의 ‘평화 분위기 조성’에 찬물을 끼얹는 무력시위를 한 셈이다.
합참은 이날 북한이 발사체를 쏜 사실을 공개하며 사거리, 고도 등 추가 정보와 관련해서는 한·미 정보당국이 정밀 분석 중이라고 설명했다. 북한의 새해 첫 무력시위로, 지난해 10월19일 신형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을 시험 발사한 이후 78일 만이다. 청와대 국가안전보장회의(NSC)는 이날 상임위원회 긴급회의를 열어 국내외적으로 정세 안정이 매우 긴요한 시기에 이루어진 이번 발사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다. 상임위는 “현재의 남북관계 경색과 긴장 상태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북한과 대화 재개가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고 청와대는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은 예정대로 오전 11시께 우리나라 최북단 역인 제진역에서 열린 착공식에 참석했다. 문 대통령은 착공식에서 “오늘 아침 북한은 미상의 단거리 발사체를 시험 발사했다”며 “이런 상황을 근원적으로 극복하기 위해 대화의 끈을 놓아서는 안 된다. 북한도 대화를 위해 더욱 진지하게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이 착공식에 참석한 강릉~제진 구간 건설 사업은 한반도 동해선 라인 가운데 유일한 단절 구간에 단선 전철을 건설하는 사업이다. 미국과 북한의 2019년 2월 하노이 회담 결렬 이후 남북철도협력은 소강 국면으로 접어들었지만, 정부는 남북 철도 연결에 대비해 예비 타당성 조사를 면제하고 동해선 연결사업을 착공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청와대는 이번 공사와 관련해 “판문점 선언에서 남북이 최우선으로 추진하기로 합의한 동해선 및 경의선 연결에 대한 우리의 신뢰와 의지를 상징적으로 보여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도 축사에서 “북측 철도 구간의 공동조사를 시행하고 그해(2018년) 개성 판문역에서 동·서해선 남북 철도, 도로 착공식까지 개최하였으나 아쉽게도 그 후 실질적인 사업의 진전을 이루지 못했다”면서도 “하지만 우리의 의지는 달라지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강릉~제진 구간에 철도가 놓이면 남북 철도 연결은 물론 대륙을 향한 우리의 꿈도 더욱 구체화될 것이다. 부산을 기점으로 강원도와 북한의 나선을 거쳐 유라시아, 유럽 대륙까지 열차가 달릴 수 있는 길도 열린다. 시베리아 횡단철도, 만주 횡단철도, 몽골 횡단철도와 연결되면 바닷길보다 훨씬 빠르고 물류비용이 크게 절감된다”고 말했다.
이완 권혁철 기자 wan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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