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나도 하나 사둘 걸"..삼성 '로또폰' 웃돈 220만원까지 붙었다
"과도한 되팔이 우려, 실구매자 피해"
갤럭시Z폴드3·플립3 톰브라운 에디션은 삼성전자 지난해 8월 명품 브랜드 톰브라운과 협업해 내놓은 한정판이다. 폴더블폰뿐 아니라 톰브라운 에디션 디자인이 적용된 갤럭시워치4, 갤럭시버즈2 등도 포함돼 있다. 출고가는 각각 396만원, 269만5000원으로 다소 비싸다.
5일 온라인 중고거래 사이트에선 갤럭시Z폴드3·플립3 톰브라운 에디션 판매와 관련된 글이 다수 게재돼 있다. 대체적으로 기존 출고가 보다 100만~150만원의 프리미엄을 붙여 판매되고 있었지만 정가의 2배에 가까운 돈을 얹어 판매한다는 사례도 포착됐다.
220만원에 달하는 프리미엄을 붙여 판매한다는 회원도 있었다. 이날 기준 중고거래 사이트에서 검색된 금액 중 최고가다. 이 회원은 620만원에 갤럭시Z폴드3를 내놓으며 "미개봉 그대로 가져가실 분 찾습니다. 사용하려고 구매했는데 마음이 바뀌어서 판매합니다"라고 적었다.
또 다른 회원은 갤럭시Z플립3를 내놓으며 "시세가 이리저리 차이가 나서 500만~600만원에 판매할까 생각하고 있다"며 판매글을 올렸다. 이 제품이 최고가에 판매되면 정가(269만5000원)의 2배가 되는 셈이 된다.
아울러 제품을 사용한 중고의 경우 100만원 안팎의 웃돈이 붙는 것이 일반적이었고, 한 번도 사용하지 않은 미개봉 제품의 경우 150만~220만원의 프리미엄이 붙는 것으로 확인됐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8월12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톰브라운 에디션 사전 응모를 받았다. 응모을 하면 삼성전자가 다음날 당첨자를 발표하는 식이었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응모 당일 이날 하루 46만여명의 응모자가 몰렸었다. 전작인 갤럭시Z폴드2 톰브라운 에디션(약 23만명)보다 2배 수준이다.
이번에는 2가지 모델로 출시하긴 하지만 응모 시간이 9시간에 불과했던 만큼, 33시간동안 진행됐던 전작보다 호응이 훨씬 크다는 삼성전자 측의 설명이었다.
다만 일각에서는 과도한 '되팔이'로 건전한 시장 질서를 왜곡시키고 있다고 지적한다. 재작년 갤럭시Z폴드2 톰브라운 에디션 출시 당시 100만원이 넘는 웃돈 판매 사례가 나오자 폰테크를 목적으로 한 사람들이 과도하게 몰렸다는 설명이다.
이에 따라 정작 피해를 입는 건 실수요자들이다. 이들은 응모 경쟁에 밀려 제품을 구하지 못하자 울며 겨자 먹기로 웃돈을 주고서라도 리셀러들에게 제품 사야하는 일이 발생하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전작인 갤럭시Z폴드2 때 최대 2배에 달하는 가격에 되파는 폰테크 사례가 있었다"며 "이를 학습한 일부 사람들이 돈냄새를 맡고 리셀 목적으로 이번 에디션을 구매해 웃돈을 얹어 되팔고 있다"고 말했다.
[김승한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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