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온다더니 '스피커폰 인사'..분노한 청년보좌역 "사퇴한다"

이재은 기자 2022. 1. 5.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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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당초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던 '전국 청년 간담회'에 참석하지 않고 전화로만 소통해 청년들의 반발을 샀다.

통화에서 윤 후보는 "윤석열 선대위는 청년들과 함께 하는 것"이라며 "우리 다 같이 이깁시다"라고 짧은 인사말을 남겼다.

이어 "청년보좌역직을 내려놓으며 청년들 목소리를 있는 그대로 전달하라는 저의 본분에 따라 마지막으로 제언드린다"며 "청년들은 후보 교체를 원하고 있다. 이것이 제가 파악한 청년들 여론"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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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국회사진기자단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5일 서울 강서구 메이필드호텔에서 오세훈 서울시장, 박형준 부산시장 만찬장으로 향하고 있다. 2022.01.05.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당초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던 '전국 청년 간담회'에 참석하지 않고 전화로만 소통해 청년들의 반발을 샀다. 국민의힘 측은 "윤 후보의 참석은 예정돼 있지 않았다"며 진화에 나섰다.

5일 오후 4시 국민의힘은 청년들의 의견을 수렴하겠다며 화상회의 형태로 '중앙선대위 국민소통본부 주최 온라인 전국 청년간담회를 개최했다. 국민의힘은 참가자들에게 "윤석열 후보가 참석할 예정"이라며 "회의 시작 20분 전에 참석해 달라"고 안내했다.

약 300명의 청년들이 화상으로 참석했고 현장에는 권성동 의원, 박성중 의원 등이 참석했다. 하지만 윤 후보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이에 회의가 시작된 지 20분이 지나도 윤 후보의 모습이 보이지 않자 한 청년은 "후보님이 나오신다고 했는데 대체 언제 나오나"라고 물었다.

이에 권 의원이 "후보님께서 스피커폰을 통해 인사 드리겠다"며 윤 후보를 전화로 연결했다. 통화에서 윤 후보는 "윤석열 선대위는 청년들과 함께 하는 것"이라며 "우리 다 같이 이깁시다"라고 짧은 인사말을 남겼다. 권 의원은 "예 감사합니다"라고 한 뒤 "박수"라며 청년들의 호응을 유도했다.

하지만 청년들 사이에선 박수 대신 탄식이 터져나왔다. "아직도 정신 못차렸네" 등의 한숨 섞인 반응이 이어졌다. 채팅방에서 '윤석열 사퇴하라' '후보 교체' 등의 의견을 남긴 참석자들은 주최 측에 의해 퇴장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논란이 일자 국민의힘 공보단은 진화에 나섰다. 당 공보단은 "기존 중앙선대위 소속 국민소통본부에서 진행하였다. 윤 후보의 금일 회의 참석은 예정돼 있지 않았다"며 "소통본부가 사실에 근거하지 않은 공지를 한 것은 분명한 사실이며, 참석자들을 실망시켜드린 점에 대해 선거관계자들은 깊은 유감을 표한다"며 조치를 취할 것을 약속했다.

국민의힘 정책본부 청년보좌역 곽승용씨 페이스북


한편 국민의힘 선대위 정책본부에서 청년보좌역을 맡았던 곽승용 씨는 회의 이후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사퇴를 선언했다.

곽 씨는 "자꾸만 2030과 반대로 향해가는 선대위의 모습을 안타까워하며 어떻게 하면 2030의 지지를 다시 국민의힘으로 끌어올 수 있을지 끊임없이 고민하고 노력했다"며 "그러나 오늘 진행된 청년간담회를 보고 청년보좌역직을 사퇴하기로 결심했다"고 밝혔다.

이어 "청년보좌역직을 내려놓으며 청년들 목소리를 있는 그대로 전달하라는 저의 본분에 따라 마지막으로 제언드린다"며 "청년들은 후보 교체를 원하고 있다. 이것이 제가 파악한 청년들 여론"이라고 지적했다.

장예찬 전 선대위 공동청년본부장도 입장문을 내고 "또 다시 실망감을 안겨드린 데 (대해) 청년들에게 사죄드린다"고 전했다. 그는 "이번 행사는 확인 결과 청년보좌역은 물론 청년본부 실무자 그 누구와도 사전 조율되지 않았다. 선대위 일정팀조차 모르고 후보에게도 보고되지 않은 일정"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이번 청년간담회는 후보의 의지와 정면배치된다. 대한민국의 모든 청년들이 이번 청년간담회 일정으로 실망하고 분노하고 있다"며 회의를 주관한 것으로 알려진 박 의원을 향해 "진심어린 사과와 함께 모든 직책에서 물러날 것을 요구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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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은 기자 jennylee1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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