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대본부 구원투수 권영세..尹 법대 2년 선배·이준석과 가교 기대

손인해 기자 2022. 1. 5. 2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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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슬림화'된 선거대책본부 구원투수는 4선의 권영세 국민의힘 의원이 맡게 됐다.

최근 윤 후보 지지율 급락세와 당 내홍 등 위기상황에서 등장한 권 본부장은 2012년 10월 18대 대선을 70여일 앞두고 박근혜 선대위 총괄선대본부장으로 돌아온 '탈박'(脫박근혜) 김무성 의원에 비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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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총선 선대위 총괄본부장 이어 대선 종합상황실장 선거 경험
李 "權과 친분·상당한 신뢰"..김종인에는 "마시던 물에 침" 직격 이력
국민의힘의 새 선거대책본부장으로 임명된 권영세 의원이 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2.1.5/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서울=뉴스1) 손인해 기자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슬림화'된 선거대책본부 구원투수는 4선의 권영세 국민의힘 의원이 맡게 됐다. 권 본부장은 당 인사와 재정을 도맡는 사무총장직도 겸직한다.

윤 후보와 서울대 법대 2년 선후배(권 본부장 77학번·윤 후보 79학번) 사이로 가까운 관계인 데다, 2012년 박근혜 전 대통령이 당선됐던 선거에서 중앙선대위 종합상황실장을 맡아 대선을 이끌었던 경험이 발탁 요인으로 꼽힌다.

대학 시절부터 윤 후보와 친분을 이어온 권 본부장은 지난해 윤 후보의 국민의힘 입당에도 대외협력위원장으로 가교 역할을 했다. 윤 후보가 국민의힘 대선 후보로 선출된 후에는 선대위 총괄특보단장을 맡았다.

전면에 나서 선거를 치러본 경험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2012년 당시 총선 선대위에서 총괄본부장을 맡았을 때, 권 본부장의 빠른 상황 판단과 정무적 능력을 눈여겨본 박 전 대통령은 대선 가도에서 다시 그를 중앙선대위 종합상황실장으로 중용했다.

최근 윤 후보 지지율 급락세와 당 내홍 등 위기상황에서 등장한 권 본부장은 2012년 10월 18대 대선을 70여일 앞두고 박근혜 선대위 총괄선대본부장으로 돌아온 '탈박'(脫박근혜) 김무성 의원에 비견된다.

이때 야전침대를 가져온 김 의원은 상황실 중심으로 선대위를 재편하며 '선(先)집행·후(後)보고'를 강조했고, 인사 잡음이 끊이지 않던 선대위 전권을 위임받아 난맥을 해소하면서 대선 승리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야권 대선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3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입당 발표에 앞서 대외협력위원장인 권영세 의원과 귀엣말을 하고 있다. 2021.7.30/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윤 후보가 최우선적으로 매듭을 풀어야 할 이준석 대표와의 관계 재설정에서의 역할도 기대된다. 박근혜 비대위 체제에서 이 대표와 함께 일한 권 본부장은 이날 임명 직후 이 대표를 찾아가 협력을 요청했다.

권 본부장을 만난 이 대표는 이날 기자들에게 "권 본부장과 평소 친분관계가 있고 2012년 선거 과정에서 같이 일해 상당한 신뢰 관계가 있다"며 "새로운 선대 기구 체제에서 훌륭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을 향해서는 공개 비판하며 날을 세운 이력이 있다.

지난해 4·7 재보궐 선거를 승리로 이끈 김 위원장이 국민의힘을 "아사리판"이라고 평가하자 권 본부장이 중진 의원 연석회의에서 "마시던 물에 침을 뱉고 돌아서는 것은 훌륭한 분이 할 행동이 아니다"고 직격한 것.

윤 후보는 이날 선대위 해체로 김 위원장과 결별했으나 "김 위원장께는 정말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앞으로도 좋은 조언을 계속해주시길 부탁드렸다"고 자세를 낮췄다.

서울 태생인 권 본부장은 서울 법대를 거쳐 사법고시(25회)에 합격, 대검 검찰연구관과 서울지검 부부장검사를 지냈다.

이후 2002년 실시된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때 서울 영등포을에 당선돼 국회에 입성한 뒤 내리 4선 의원을 지냈다. 20대 총선에선 서울 용산구에 당선되면서 당내에서 강남권이 아닌 유일한 서울 지역구 의원이 됐다.

당내에선 합리적이고 '비토' 세력이 거의 없다는 평가를 받는다.

2013년 5월23일 당시 박근혜 대통령이 청와대에서 권영세 주중국대사에게 임명장을 수여하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 제공) 2013.5.23/뉴스1

s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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