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 만에 갈라선 尹-金.."그 정도 판단 능력이면 같이 못 해"
[앵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는 결국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에게도 결별을 고하고 홀로서기를 택했습니다.
합류 한 달 만인데, 김종인 위원장은 그 정도 정치적 판단 능력이면 같이 할 수 없다면서 앞으로도 윤 후보를 도울 의향이 없다고 못 박았습니다.
박서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정중하고 예의 바른 표현이었지만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의 뜻은 분명했습니다.
김종인 총괄 선대위원장과 계속 함께 가진 않겠다는 겁니다.
[윤석열 / 국민의힘 대선 후보 : 총괄선대위원장으로서 역할을 해주신 김종인 위원장님께는 정말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앞으로도 좋은 조언을 계속해주시기를 (부탁드렸습니다.)]
선대위 해산에 따른 불가피한 결정이었다고 설명했지만, 선대위를 개편해서 직접 이끌겠다던 김 위원장의 뜻과는 명확하게 달랐습니다.
김 위원장의 일방적인 선대위 개편 발표에 이어 "후보는 연기만 잘하면 된다"는 이른바 '패싱' 발언들이 원인으로 지목됐지만, 윤 후보는 애써 부인했습니다.
[윤석열 / 국민의힘 대선 후보 : 캠프에서 객관적으로 바라보는 조언들을 수용해서 거기에 따라야 하는, 그런 말씀을 하신 거지 그렇게 뭐 후보를 비하하는 듯한 입장에서 하신 말씀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회견이 열리기 전 윤 후보의 결심을 전해 들은 김 위원장은 강한 불쾌감을 드러냈습니다.
뜻이 안 맞으면 헤어지는 것이라면서 해촉이 아니라 자진 사퇴라고 강조했고,
윤 후보를 향해 비판도 쏟아냈습니다.
[김종인 / 국민의힘 총괄선대위원장 : 무슨 상왕이니, 쿠데타니. 내가 무슨 목적을 위해서 쿠데타를 하겠어요. 그 정도의 소위 정치적 판단 능력이면 더 이상 나하고 뜻을 같이할 수가 없어요.]
무조건 사람만 많이 모으면 좋은 줄 알기에, 처음부터 선대위를 제대로 구성하자고 주장했는데, 받아들이지 않더니 이런 결과를 초래했다는 겁니다.
윤석열 후보 측에서는 김 위원장이 이준석 대표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 점도 선대위 실패 원인 가운데 하나로 꼽았지만, 김 위원장은 정면으로 반박했습니다.
[김경진 / 국민의힘 선대위 상임공보특보단장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 : 내부총질에 가까운 이런 과정이 계속 있었고, 그런 이준석 대표에 대해 아마 용인을 하고, (김종인 위원장이?) 그렇게 읽힐 수 있는 대목이 있는 것 같아요.]
[김종인 / 국민의힘 총괄선대위원장 : 이준석하고 나 하고 쿠데타를 했다고 이런 식으로 이야기했던데, 내가 뭐가 답답해서 이준석이랑 쿠데타를 할 생각을 했겠어요. 그게 전부에요.]
시작부터 깊은 신뢰를 쌓지 못하고 삐걱대며 갈등의 골이 깊어진 두 사람은 지지율 하락이라는 고비를 넘지 못하고 33일 만에 등을 돌렸습니다.
YTN 박서경입니다.
YTN 박서경 (psk@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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