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애 주연 드라마 '사임당' 중국서 방송
[경향신문]
배우 이영애씨 주연 드라마 <사임당 빛의 일기>(2017·사진)가 중국 인터넷TV(IPTV)와 지방 방송사를 통해 방송되기 시작했다.
5일 중국 연예 매체들에 따르면 전날 저녁 후난(湖南)위성TV의 IPTV 채널 ‘망고TV’에 <사임당 빛의 일기>의 중국어 더빙 버전이 올라왔다.
같은 날 후난위성TV 계열사인 지방 방송사 ‘후난오락’에서도 ‘사임당’의 더빙 버전이 방송됐다. 6년 만에 한한령(限韓令·한류 금지령)을 뚫고 한국 드라마가 중국 내 공식 플랫폼을 통해 방송되기 시작한 것이다.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 배치를 둘러싼 한·중 갈등이 촉발한 한한령으로 한국 드라마는 2016년 하반기 이후 중국 공중파와 인터넷TV 등 정식 허가를 받은 플랫폼에서는 방송되지 못했다. 망고TV는 한국과 동시 방송을 염두에 두고 <사임당 빛의 일기> 판권을 사들였으나 사드 갈등 여파로 동시 방송은 이뤄지지 않았다. 한국에서는 2017년 방영됐다.
주중 한국문화원은 “한한령이 나온 직후인 2016년 11월 중국 광전총국(방송 규제 당국) 심의를 마쳤는데 한한령이 강화되면서 그간 방송 및 온라인 서비스를 못하고 있다가 이번에 후난오락과 온라인 망고TV에서 동시에 서비스를 개시한 것”이라고 밝혔다.
<사임당 빛의 일기> 방송은 지난달 영화 <오! 문희>의 중국 극장 개봉과 함께 한한령 종식의 신호탄이 될지 주목된다. 앞서 정의용 외교부 장관은 지난달 29일 한한령에 대해 “중국도 최근 매우 적극적 자세로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우리 정부가 기대하는 만큼 한·중 경제관계가 회복되지 않고 있는 데 대해 중국 측에 집요하게 문제 제기를 하고 있고 최근 일부 성과도 있었다”고 밝혔다.
정원식 기자 bachwsik@kyunghyang.com
Copyright © 경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일 못 하면 교체” 이재명 발언 비판에…김민석 “한동훈, 일반론을 탄핵론으로 왜곡”
- 불꽃축제에 열광한 ‘불꽃 민폐’···주거지 침입에 뗏목 유람까지
- [공식] 지연·황재균, 결국 이혼 인정…“합의 하에 조정 절차 중”
- [단독] ‘김건희 논문 의혹’ 증인들, 국감 앞서 출국…요양·가정사 이유 불출석도
- 팔 스쳤다고···4세 아이 얼굴 ‘퍽’, 할머니 팔 깨물었다
- 이 녀석 죽이려고 63억 썼는데···“이런 지독한 놈은 처음”
- “5만원에 성매매 기록 알려줄게”…유흥탐정 집행유예
- 한동훈, 금투세 당론 지도부에 일임한 민주당에 “못난 모습”
- 싱가포르에 무슨 일이? 현대차·기아 판매량 2배 늘어
- 윤 대통령 “북한, 미국 관심 끌려고 핵실험·ICBM 발사 가능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