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연습문제' 제안 거부당했다..尹 무운 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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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이준석 대표 간 '화해무드'가 반나절 만에 종료됐다.
이 대표가 5일 공개적으로 자신이 윤 후보 측에 제안한 내용이 거절됐다고 밝히면서 갈등은 고조되는 모양새다.
해당 제안이 얼마나 반영되는지를 보고 대표실과 함께할 윤 후보의 의지 정도를 가늠하려 했던 것이다.
하지만 이날 오후 7시15분쯤 발표된 윤 후보의 6일 일정에는 이 대표가 제안한 일정이 포함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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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이준석 대표 간 '화해무드'가 반나절 만에 종료됐다. 이 대표가 5일 공개적으로 자신이 윤 후보 측에 제안한 내용이 거절됐다고 밝히면서 갈등은 고조되는 모양새다.
이 대표는 이날 저녁 자신의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글을 올려 "저는 오늘 선거에 있어서 젊은 세대의 지지를 다시 움틔워 볼 수 있는 것들을 상식적인 선에서 소위 연습문제라고 표현한 제안을 했고, 그 제안은 방금 거부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3월9일 윤석열 후보의 당선을 기원하며 무운을 빈다. 당대표로서 당무에는 충실하겠다"고 말했다. 향후 윤 후보와 함께 선거 운동에 나설 의지가 없다는 뜻을 명확히 한 셈이다.
앞서 이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권영세 의원님께 연습문제를 드렸고, 연습문제를 어떻게 풀어주시느냐에 따라 앞으로 신뢰관계나 협력관계가 어느 정도 결합도를 가지고 이뤄질 수 있을지 판단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 대표가 거론한 연습문제는 후보의 6일 일정이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이 대표는 당대표실로 찾아온 권영세 신임 선대본부장에게 윤 후보의 친서민적 모습과 청년에 대한 관심을 부각시킬 수 있는 일정을 제안했다고 한다. 해당 제안이 얼마나 반영되는지를 보고 대표실과 함께할 윤 후보의 의지 정도를 가늠하려 했던 것이다.
이 대표는 이 과정에서 소위 '윤핵관(윤석열측 핵심 관계자)'들의 방해가 없는지도 확인하려 했다. 이 대표는 이날 '윤핵관이 정리가 됐다고 보는가'라고 묻는 기자들에게 "다 연습문제를 풀어보면 나온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날 오후 7시15분쯤 발표된 윤 후보의 6일 일정에는 이 대표가 제안한 일정이 포함되지 않았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국민의힘 선대위 산하 국민소통본부의 주최로 진행된 '전국 청년 간담회'와 관련해서도 거친 반응을 보였다.
해당 행사는 당초 참가자들에게 윤 후보가 해당 회의에 참석한다고 공지됐으나, 실제 윤 후보는 스피커폰 통화로만 참석해 논란이 일었다. 이에 국민의힘 공보단은 "윤 후보의 회의 참석은 예정돼 있지 않았다. 소통본부가 사실에 근거하지 않은 공지를 한 것"이라며 "참석자들을 실망시켜드린 점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사과했다.
그런데 이날 행사를 기획한 박성중 국민소통본부장은 조선비즈, 서울경제와의 통화에서 "이준석의 사보타주로 청년들이 호응하지 않아서 젊은 사람들과 소통을 계획했다"며 "청년들 중에 이준석 계열과 민주당 계열이 막 들어왔다"고 책임을 이 대표에 돌리는 말을 했다.
그러자 이 대표는 SNS 글을 통해 "오늘 있었던 '이준석 계열' '이준석의 사보타주로 청년들이 호응하지 않아서 젊은 사람들과 소통을 계획했다'라는 이야기는 해명이 어차피 불가능해 보인다"며 불쾌한 심기를 내비쳤다. 이 대표는 "진짜 환멸을 느낀다"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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