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선물 '비싸도 한우'

김은성 기자 2022. 1. 5. 2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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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한우값 전년보다 6.7% 올랐지만
청탁금지법 완화에 수요 증가 예상
사과·배는 생산량 늘며 시세 안정

올해 설에는 사과와 배, 굴비 선물세트를 지난해보다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우 시세는 강보합세가 이어지고 있지만 선물가액 상향으로 수요가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마트는 설을 한 달여 앞두고 주요 신선식품 가격 동향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5일 밝혔다. 이마트는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자료를 인용해 2020년보다 상대적으로 양호한 기상 여건으로 지난해 사과와 배 생산량이 전년보다 각각 13.2%, 39.3% 늘었다고 설명했다. 생산량이 늘면서 사과와 배의 월평균 도매가도 지난해 12월 기준 전년 대비 20% 이상 하락했다. 이에 따라 이마트는 배와 사과 선물세트 가격을 최대 20% 낮췄다.

수산물도 가격이 내렸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 수산업관측센터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기준 참조기 1㎏당 산지 가격이 1만730원으로, 전년 1만944원보다 2%가량 하락했다. 지난해 참조기 생산량은 2020년보다 줄었지만, 평년보다 생산량이 21% 늘고 소비부진으로 재고가 늘면서 가격이 내렸다고 이마트는 설명했다. 이마트의 굴비 선물세트 가격도 최대 5%까지 인하된다.

한우는 코로나19 사태가 시작된 2020년 이후 ‘집밥’ 문화 확산에 따른 수요 증가로 높은 시세가 계속되고 있다. 축산물품질평가원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 한우 지육(뼈와 내장 등을 제거한 소고기) 1㎏당 평균 도매가는 2만45원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 1만8786원보다 6.7% 올랐다.

이마트는 가격이 올라도 올해 설부터 명절 기간 청탁금지법상 농축수산물 선물가액이 10만원에서 20만원으로 상향돼 한우 수요는 더 많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이마트는 올해 한우 대표 상품 ‘피코크 한우 냉장 2호 세트(한우 1등급 2㎏, 17만1000원)’ ‘피코크 제주 흑한우 2호(흑한우 2㎏, 15만1200원)’ 등은 행사가격을 동결하고, ‘피코크 한우갈비 1++등급 세트(한우갈비 1++등급 3.2㎏)’ 할인율은 지난해 20%에서 올해 30%로 높였다.

최훈학 이마트 마케팅 상무는 “한우를 제외한 주요 선물세트 가격이 안정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고객에게 최고의 상품을 최저가에 선보일 수 있도록 선물세트 준비 로드맵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김은성 기자 ke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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