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속 'K푸드' 작년 수출 100억달러 돌파
[경향신문]
지난해 농수산식품 수출이 사상 처음으로 100억달러를 넘어섰다.
농림축산식품부와 해양수산부는 2021년도 농수산식품 수출액이 전년보다 15.1% 증가한 113억600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농수산식품 수출액이 100억달러를 넘은 것은 1971년 집계를 시작한 이후 50년 만에 처음이다.
‘역대급’ 수출 실적은 딸기·포도 등 신선 식품이 견인했다. 특히 딸기 수출액은 6450만달러로 전년 대비 20% 증가하면서 ‘내수용’ 과일이라는 꼬리표를 뗐다. 여기에는 ‘딸기 전용 항공기’ 전략도 주효했다. 딸기 전용 항공기는 이름 그대로 딸기만 실어 나르는 항공기다. 딸기는 유통기간이 짧기 때문에 해외 수출은 항공기 운반이 필수다. 정부와 대한항공이 손잡고 홍콩 매일 2회, 싱가포르 주 5회 딸기 전용 항공기를 띄웠다. 지난해 3870만달러어치가 수출된 포도는 전년 대비 24.1% 성장세를 보였다. ‘전통식품인 김치와 인삼은 건강식품이라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수출에 탄력이 붙었다. 김치 수출액은 1억5990만달러로 전년 대비 10.7% 늘었고, 인삼은 2억6720만달러로 16.3% 증가했다. 같은 기간 라면과 소스류 등의 수출도 성장세를 보였다. K콘텐츠 확산과 코로나19로 인한 간편식 수요 증가로 라면과 소스류 수출액은 6억7460만달러, 3억6570만달러로 각각 11.8%, 14.7% 늘었다. 수산식품 분야에서는 주력 품목인 김을 필두로 참치와 어묵, 굴, 넙치 등 다양한 품목에서 수출이 늘었다. 10년 넘게 매년 수출액을 경신하고 있는 김은 지난해 6억9280만달러의 수출액을 기록했다. 지난해에는 김을 수입하지 않았던 포르투갈과 키프로스, 부탄 등이 수입을 개시했다. 김 수출국가는 총 114개국에 달했다.
참치는 일본, 프랑스 등에서 횟감과 스테이크용 수요가 늘고 통조림 수출이 증가하면서 전년보다 9.7% 증가한 5억7900만달러어치가 수출됐다. 굴은 코로나19 사태로 주요 수출국인 일본 수출은 감소했으나 미국 내 굴 수요가 늘면서 12.0% 증가했다.
반기웅 기자 ban@kyunghyang.com
Copyright © 경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국민의힘 시의원들 식당서 ‘몸싸움 난동’···집기 깨지고 난장판
- 김건희 여사, 국화꽃 들고 시청역 참사 현장 추모
- 허웅 “전 연인 임신, 내 아이 아니란 의심 있었다”
- 32억 허공에 날렸다···개장도 못하고 철거되는 ‘장자도 흉물’
- 채 상병 특검법 국민의힘서 안철수만 찬성표···김재섭은 반대 투표
- ‘데드풀과 울버린’ 세계관 합병은 ‘마블의 구세주’가 될 수 있을까
- 푸바오-강철원 사육사, 3개월만 재회···할부지 목소리에 반응
- 육사 선배 ‘원스타’가 ‘투스타’ 사령관에게 폭언···군, 정보사 하극상에 수사
- 원희룡 “한동훈과 윤 대통령 관계는 회복 불가···난 신뢰의 적금 있다”
- 이진숙, 5·18 왜곡글에 ‘좋아요’ 누르고…“한·일은 자유주의 동맹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