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속 'K푸드' 작년 수출 100억달러 돌파

반기웅 기자 2022. 1. 5. 21:48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딸기 등 신선식품 성장세 돋보여

[경향신문]

지난해 농수산식품 수출이 사상 처음으로 100억달러를 넘어섰다.

농림축산식품부와 해양수산부는 2021년도 농수산식품 수출액이 전년보다 15.1% 증가한 113억600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농수산식품 수출액이 100억달러를 넘은 것은 1971년 집계를 시작한 이후 50년 만에 처음이다.

‘역대급’ 수출 실적은 딸기·포도 등 신선 식품이 견인했다. 특히 딸기 수출액은 6450만달러로 전년 대비 20% 증가하면서 ‘내수용’ 과일이라는 꼬리표를 뗐다. 여기에는 ‘딸기 전용 항공기’ 전략도 주효했다. 딸기 전용 항공기는 이름 그대로 딸기만 실어 나르는 항공기다. 딸기는 유통기간이 짧기 때문에 해외 수출은 항공기 운반이 필수다. 정부와 대한항공이 손잡고 홍콩 매일 2회, 싱가포르 주 5회 딸기 전용 항공기를 띄웠다. 지난해 3870만달러어치가 수출된 포도는 전년 대비 24.1% 성장세를 보였다. ‘전통식품인 김치와 인삼은 건강식품이라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수출에 탄력이 붙었다. 김치 수출액은 1억5990만달러로 전년 대비 10.7% 늘었고, 인삼은 2억6720만달러로 16.3% 증가했다. 같은 기간 라면과 소스류 등의 수출도 성장세를 보였다. K콘텐츠 확산과 코로나19로 인한 간편식 수요 증가로 라면과 소스류 수출액은 6억7460만달러, 3억6570만달러로 각각 11.8%, 14.7% 늘었다. 수산식품 분야에서는 주력 품목인 김을 필두로 참치와 어묵, 굴, 넙치 등 다양한 품목에서 수출이 늘었다. 10년 넘게 매년 수출액을 경신하고 있는 김은 지난해 6억9280만달러의 수출액을 기록했다. 지난해에는 김을 수입하지 않았던 포르투갈과 키프로스, 부탄 등이 수입을 개시했다. 김 수출국가는 총 114개국에 달했다.

참치는 일본, 프랑스 등에서 횟감과 스테이크용 수요가 늘고 통조림 수출이 증가하면서 전년보다 9.7% 증가한 5억7900만달러어치가 수출됐다. 굴은 코로나19 사태로 주요 수출국인 일본 수출은 감소했으나 미국 내 굴 수요가 늘면서 12.0% 증가했다.

반기웅 기자 ban@kyunghyang.com

Copyright © 경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